“수확기 쌀값 19만원 안팎”…향방 주목

김소영 2022. 11. 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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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산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이 20㎏ 기준 4만7500원(80㎏ 기준 19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실수확량이 예상 생산량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가격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2021년산 단경기(7∼9월) 가격인 4만2549원보다 11.6% 높고 지난해 수확기(5만3535원)보다는 11.3% 낮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산지 쌀값은 10월 평균 4만7027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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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11월 쌀 관측’ 발표
실제수확량 예상치 밑돌듯
시장격리·판매값 인상 예고
15일 나올 최종생산량 관심


2022년산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이 20㎏ 기준 4만7500원(80㎏ 기준 19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실수확량이 예상 생산량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가격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8일 ‘11월 쌀 관측’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2021년산 단경기(7∼9월) 가격인 4만2549원보다 11.6% 높고 지난해 수확기(5만3535원)보다는 11.3% 낮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산지 쌀값은 10월 평균 4만7027원으로 집계됐다. 10월5일자 4만7145원에서 출발한 햅쌀가격은 10월15일자 4만6941원으로 0.4%(204원) 내렸다. 하지만 10월25일자엔 4만6994원으로 0.1%(53원) 다시 올랐다.

농경연 관계자는 “일부 농협 등에선 하락세를 전망했지만 시기적으로 경기·강원 등 상대적으로 고가인 지역 출하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가격 향방이다. 산지에 따르면 11월초 기준 벼베기는 90%가량 마무리됐다. 특히 산물벼(수확 후 건조하지 않은 벼)는 10월말 거의 출하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수확을 마친 일부 농가들은 실제 수확량이 당초 정부 예상 생산량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농경연 역시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벼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10월 벼 생육조사치가 5점 척도 중 2.6에 그쳤다고 밝혔다. 9월 조사치(2.9)보다 0.3점 하락했다는 것이다. 막판 강우 부족 등이 완전낟알(완전미) 형성과 중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통계청은 10월7일 올해 쌀 생산량을 380만4000t으로 내다봤다. 단수(10a당 생산량)를 523㎏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단수는 530㎏으로 사실상 대풍이었다.

농경연이 수확기 쌀값을 강보합세로 전망하는 요인은 정부 정책과 산지 유통업체 의향에도 있다. 정부는 수확기 직전 쌀 45만t 격리를 포함한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을 내놨다.

10월 중 구곡(2021년산) 8만t(당초 10만t)을 우선 격리한 결과 시장격리되는 햅쌀은 ‘45만t―8만t’ 즉 37만t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다 공공비축미 45만t까지 포함하면 정부 매입물량은 82만t에 달한다. 대대적인 시장격리를 추진했던 2017년 정부 매입물량(72만t)보다 10만t 많다.

산지 유통업체도 수확기 쌀 판매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농경연이 산지유통업체를 대상으로 10월12∼19일 조사한 결과 10월5일자와 비교해 쌀 판매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업체는 34.1%였다. 비슷하게 유지할 것이란 업체는 56.3%, 인하하겠다는 곳은 9.7%에 그쳤다.

통계청은 2022년산 쌀 최종생산량을 15일 발표한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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