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부동산] 저동항 일대 핫플레이스…‘관광 울릉’ 연계에 최적지

2022. 11. 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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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귀농·귀촌 전문가로서 울릉도에서 강의할 기회를 얻었다.

귀농·귀촌 강의조차도 간단치 않았던 울릉도.

귀농·귀촌지로서 울릉도의 가장 큰 한계는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는 것.

도시민들이 '관광 울릉'과 연계해 귀농 또는 귀촌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두 간판 마을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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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67) 울릉군 전원 명당
공항 공사 중인 사동항 지역도 ‘주목’
2025년 개항…서울까지 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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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귀농·귀촌 전문가로서 울릉도에서 강의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뱃길이 끊겨 두차례나 불발됐다. 이후 세번째 시도 끝에 ‘울릉군 귀농·귀촌 아카데미’ 강단에 설 수 있었다. 귀농·귀촌 강의조차도 간단치 않았던 울릉도. 만약 실제로 이주한다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을 화두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북 울릉군은 면적(73.03㎢)과 인구규모(9월말 기준 9039명)가 전국 시·군 가운데 가장 작다. 울릉도와 관음도·죽도, 그리고 독도로 이뤄져 있다. 전체 면적의 75.5%가 임야고 농경지는 17.34%, 대지는 1.46%에 그친다. 행정구역은 1읍(울릉읍)·2면(서면·북면)으로 중심지 울릉읍에 전체 인구의 71%가량이 몰려 산다. 도동·저동·사동항 등 큰 항구는 모두 읍에 있다. 독도도 읍에 속한다. 과거엔 어업이 지역경제의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관광업이 먹여 살린다. 섬인 데다 관광업 위주다보니 물가는 꽤 비싼 편이다.

귀농·귀촌지로서 울릉도의 가장 큰 한계는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는 것. 육지로 나가려면 오로지 뱃길에만 의존해야 한다. 더구나 기상 변화가 심해 언제 배가 뜰지 불확실하다. 날씨가 좋았다가도 갑자기 흐려지거나 비가 오기를 반복한다. 겨울에는 폭설이 잦아 일조량이 매우 적다. 고니(2015년)·마이삭(2020년) 등 태풍 피해도 컸다. 울릉군 관계자는 “일년 중 비 오는 날은 150일, 눈 내리는 날은 49일, 쾌청한 날은 38일가량 된다”면서 “다만 강수량은 연중 고르게 분포해 물 부족은 없다”고 설명했다.

육지를 오가는 뱃길은 강원 강릉· 동해, 경북 울진·포항과 연결돼 있다. 특히 대도시 포항시와는 예전부터 왕래가 활발했다. 지금도 울릉도민의 삶은 여러 분야에서 포항과 강하게 엮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중심지 울릉읍에서 대표 마을은 도동리와 저동리다. 도동항을 끼고 있고 군청이 위치한 도동리가 전통적인 마을이라면 저동리는 저동항을 중심으로 상권이 가장 활성화한 곳이다. 도시민들이 ‘관광 울릉’과 연계해 귀농 또는 귀촌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두 간판 마을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 특히 저동항 일대는 ‘핫플레이스(지역 명소)’다. 지역주민들조차도 “도동항 일대는 저무는 곳, 저동항 일대는 뜨는 곳”이라고 말한다. 이때 저동항 일대라 함은 행정구역으로 보자면 저동리뿐 아니라 도동리 일부도 포함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하늘길이 새로 열리는 사동항 일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곳에서는 신항만 뱃길에 더해 울릉도민들의 숙원사업인 울릉공항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5년에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7시간에서 1시간가량으로 확 줄어든다. 울릉도 지역발전에 있어 대형 호재다.

물론 울릉읍 3개 항 주변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북적거리는 울릉읍보다 조금 여유 있게 떨어져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북면은 평지인 나리분지와 볼만한 관광 명소가 많아 귀농 또는 귀촌 창업을 원하는 이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반면 호젓한 섬 생활을 원한다면 서면이 제격이다. 울릉도는 섬 전체가 경사지여서 낙석과 해안가 풍랑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데 서면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고 안전한 터가 많다.

박인호 (전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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