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하성 "WBC는 나가는 쪽으로 생각…4강 이상 가고파"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는 등 입지를 굳힌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내년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2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하성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구단과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나가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WBC에 나가게 된다면 미국(4강)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다"면서 "만일 거기까지 가게 된다면 야구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맞붙는 일본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몇 가지 아는 게 있는데,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면서 "일단 어떻게든 이겨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하성과의 일문일답.
-올 시즌 소감을 총평한다면. ▶작년과는 다른 시즌을 보냈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부족하다고도 생각하지만 다치지 않고 풀타임 뛴 게 저에게는 좋은 경험과 앞으로의 야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유격수로 뛰었는데. ▶항상 자신감은 가지고 있었다. 올해 저한테 좋은 기회가 왔고 최선을 다했는데 나름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가장 뜻깊은 성과는. ▶타격은 아직 보완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풀타임을 뛴 것이 내년 분명 좋은 기록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이 만족스럽다.
-메이저리그에서 치른 가을야구는 어땠나. ▶가을야구 분위기 자체가 좀 달랐다. 그런데 한국 야구 팬들도 열정적으로 응원 많이 해주신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다.
-KBO리그에 있을 때보다 수비가 발전한 것 같은데. ▶작년에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수비 쪽에 투자를 많이 했다. 큰 틀에선 바뀐게 없는데 수비할 때 약간의 수정 등이 종합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 그러면서 수비할때도 편해졌다.
-메이저리그 타구가 훨씬 빠른데 적응은 됐나. ▶지금은 다 적응이 됐다. 타구 속도도 그렇지만 타자들의 주력이 더 좋기 때문에 조금만 더듬어도 살려주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부분을 좀 더 신경썼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배로써 이정후가 통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개인적으로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정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고 저한테도 많이 물어본다. 한국 야수 중에선 이정후가 당장 가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정후와 따로 연락은 하는지. ▶항상 주고받는다. (이)정후도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많더라. 한국시리즈가 시작했는데, 1차전을 이겼다고 하니 축하하고 일단 한국시리즈를 우승했으면 좋겠다.
-한국시리즈 보러갈 생각이 있나. ▶그렇게 예정돼 있어서 가게 될 것 같다.
-한국시리즈를 보게 되면 설레는 마음이 클 것 같다. ▶키움에 있는 친구들이랑 많은 대화했는데 저희(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월드시리즈에 올랐다면 못 갈뻔 했는데 저희가 아쉽게 떨어져서 응원은 할 수 있게 됐다.
-3년차 시즌을 위해서 올 겨울 목표로 삼고 있는 부분이 있나. ▶타격쪽으로 훈련을 할 것 같다. 개인 타격 코치님이 11월에 한국으로 들어오신다고 해서 올해는 좀 훈련을 빨리 할 것 같다.
-WBC 출전 여부에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보고 있나. ▶구단과 얘기하는 중인데 나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WBC 나간다면 목표는? ▶미국(4강)까지 가야한다. 그 후엔 야구는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미국까지 가는 게 목표를 잡고 있다.
-4강을 가려면 1라운드 최대 고비가 일본인데 오타니 등판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몇 가지 아는 게 있긴 한데, 그 부분은 노코멘트하겠다. 일단 이겨야한다.
-국내 일정은 어떻게 되나. ▶휴식 취할 것 같다. 작년에 일찍 미국에 나가서 올해 늦게까지 있었기 때문에 좀 쉬고 다음에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훈련 등 종합적으로 할 것 같다.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잘 모르겠다. 함께 후보에 오른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수나 미겔 로하스(마이애미 말린스) 선수 다 정말 좋은 선수고 수비적으로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저희 팀 선수나 코칭스태프는 제가 받을 거라고 하는데 힘들 것 같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포스트시즌에서 LA 다저스를 이겼을 때다. 제 포지션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라는 MVP 후보급 선수가 있었는데 대신 제가 풀타임을 뛰었고, 그랬는데도 팀이 가을야구에 나가고 거기서도 뉴욕 메츠와 다저스를 이겨서 좋았다.
-내년엔 타티스 주니어와 다시 경쟁을 해야하는데. ▶메이저리그에선 어느 팀을 가도 경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확실한 주전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하고 부딪혀봐야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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