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GG 최종후보' 김하성 귀국…"내년엔 더 좋아질 것, WBC는 나가는 쪽"

2022. 11. 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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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WBC는 나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2일 새벽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를 차례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으나,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패하며 김하성도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마쳤다.

김하성은 지난 2020시즌이 끝난 뒤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3800만 달러(약 55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김하성은 데뷔 첫 시즌 117경기에서 54안타 8홈런 6도루 타율 0.202 OPS 0.62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KBO리그 시절 가장 큰 무기였던 공격력보다는 수비력이 더 돋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김하성은 1년 만에 일취월장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에 앞서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수술을 받게 되면서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은 '특급 유망주'로 불리던 CJ 에이브람스(워싱턴 내셔널스)와 경쟁에서 승리했고, 150경기에 출전해 130안타 11홈런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4.1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주전'으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공격력을 완벽하게 메우지 못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김하성은 눈에 띄게 좋아진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메츠-다저스-필라델피아와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치르는 동안 8번의 득점을 만들어내며,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쓰기도 했다.

김하성은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 수상도 노리고 있다. 수상 가능성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될 만큼 눈부신 모습이었다. 메이저리그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김하성의 DRS(Defensive Run Save, 수비로 막아낸 실점)은 10(NL 3위), UZR(Ultimate Zone Rating, 수비기여도) 또한 4.7(3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모든 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김하성이다. 한 시즌을 돌아본 소감은 어떨까. 김하성은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다만 마지막까지 풀타임으로 뛴 것이 앞으로 야구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 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야구를 하면서 항상 자신감은 있었다. 올해는 내게 좋은 기회가 왔고, 최선을 다했는데, 나름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도 "사실 타격 쪽에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올해 풀타임으로 뛰었던 것이 내년에는 분명 더 좋은 기록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미소를 지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줄곧 수비력 만큼은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하성은 끝 없는 노력 속에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작년에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종합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오는 2023년 3월 열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출전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하성은 "WBC는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느데, 나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WBC에 나가게 된다면, 미국까지(4강)은 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하성은 당분간 국내에 머무르며 '친정'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를 관람하는 등 휴식을 취한 뒤 2023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하성은 "올해 일찍 (미국으로) 들어가서 늦게까지 있었기 때문에 몸이 조금 힘든 상태다. 개인 타격 코치님께서 11월 한국으로 들어오신다. 조금 휴식을 취한 뒤 올해는 훈련을 조금 빨리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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