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 “민심역행 성급 판단”…도, 도연고 후임자 물색 나서

심예섭 2022. 11. 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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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강원도가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되는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본지 11월1일자 17면·단독보도)하면서 그 이유를 놓고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는 지난 10월 31일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에 재계약 불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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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대표 재계약 불발 배경 주목
나르샤, 김 지사에 재고 요구
“재계약 촉구 강원FC 팬 염원”
‘전임도정 지우기’ 영향 시각도

속보=강원도가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되는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본지 11월1일자 17면·단독보도)하면서 그 이유를 놓고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는 지난 10월 31일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에 재계약 불발을 알렸다. 재계약 여부에 대한 결정기한은 이날까지였다. 도는 기한이 다된 이날 오후 6시쯤 결정을 통보했다. 도의 결정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도내 축구계 관계자들은 “도가 전용구장 백지화 및 순회경기 유지 방침 발표로 지역사회가 반발하면서 결정이 늦어진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초부터 이영표 대표이사와 재계약을 할 마음이 없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 대표는 도의 전용구장 백지화 및 순회경기 유지 방침 이후 강원도의회를 방문해 전용구장 건립을 위해 도의회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전용구장 건립에 대해 이 대표가 뒤에서 개인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더욱이 이영표 대표가 최문순 전지사 당시 임명됐다는 점에서 김진태 지사의 ‘전임 도정 지우기’라는 시각도 대두됐다. 도내 축구계에서는 “비록 이영표 대표가 정상적인 계약기간을 마친다고는 하지만 지자체 단체장이 바뀌면 구단 수뇌부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영표 대표는 이번 시즌 호성적에 이어 스폰서 유치, 상품화 사업, 사회 공헌 활동 등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강원FC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와 일부 축구팬들은 “이런 상황에서 이영표 대표가 물러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1일 도 관계자가 후임자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와 관계하고 있으며 또 월드컵에서 뛰었다거나 하는 경험이 있는 사람 중에 잘 선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졌다. 20~30대 남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축구팬사이트에서 한 누리꾼은 “이런 기준들이 지금의 이영표 대표와 다른 부분이 무엇인지 모르겠네”라는 등의 게시글을 작성했다.

한편 강원FC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는 이영표 대표의 재계약 불발을 통보했던 지난달 31일 공식 SNS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진태 지사에 재계약 무산에 대한 재고를 요구했다. 특히 “전용구장 공약 폐기로 민심을 잃고 또다시 민심을 잃을 결정을 선택한 김진태 도지사(구단주)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전적인 권한은 도에 있음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재계약 촉구가 생떼를 부리는 게 아닌 강원FC를 사랑하는 도민들의 염원이고 현재 민심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부디 민심을 역행하는 어리석은 판단을 하지 않는 수장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인표 나르샤 회장은 1일 본지와의 통화인터뷰에서 “나르샤는 현재 도 체육과를 통해서 도지사와 면담 요청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후 상황에 따라 거기에 맞는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현재 후임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도연고가 있는 축구계 고위인사와 프로축구와 국가대표팀 등을 두루 섭렵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스크린을 마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내 축구계인사는 “이 대표에 걸맞는 축구계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고 다양한 경로로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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