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부실대응 질타한 尹, 빈소 찾아 "뭐라 말씀 드려야할지.."[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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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112신고가 사고 발생 약 4시간여 전부터 접수됐었지만,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윤석열 대통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 전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은 반응과 함께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진상확인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본지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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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격앙된 반응, 질타
대통령실, 책임 논란에 "진상확인이 우선"
이후 희생자 빈소 잇따라 방문
"위로의 마음 보태고 싶다"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당일 112신고가 사고 발생 약 4시간여 전부터 접수됐었지만,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윤석열 대통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 전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은 반응과 함께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진상확인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본지에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책임론에 대해 당장은 선을 그으며 "진상확인이 우선"이란 입장을 보이며 추후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같이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지는 사이, 윤 대통령은 이번 참사 희생자 빈소를 잇따라 방문해 유가족들을 직접 위로했다.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은 참사 관련 신고가 밤 10시가 넘어 시작된 것이 아닌, 당일 오후 6시34분께 접수된 것이 드러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참사가 발생되기 전까지 총 11건의 112 신고가 들어왔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경찰의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참사가 '인재(人災)'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접수된 11건 중 경찰은 4건에 대해 현장에 출동했을 뿐, 나머지 신고에 대해선 단순 안내 수준의 조치만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신고에는 이미 참사를 예견한 듯한 발언들이 담겨 있었다. 신고자는 '사람들이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 당할 거 같다' '너무 소름끼친다. 지금 아무도 통제 안해요' 등의 내용을 신고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공식 사과하면서 "경찰청에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이태원 참사 관련 책임소재에 대해 "지금 이번 사고의 경우, 앞으로의 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일체의 경위와 철저한 진상 확인이 우선"이라며 "책임이나 그 이후의 문제는 진상 확인 결과를 지켜본 뒤에 해야 할 얘기"라고 말했다.
철저한 진상 확인 지시 이후 윤 대통령은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경기도 부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이번 사고로 딸을 잃은 아버지를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남동생에게 "아버지를 잘 보살펴 드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번 사고로 부인과 딸을 잃은 유가족을 만나 애도했다.
이날 조문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보태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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