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쓰고 그린 고향 잃은 수몰민 삶

김여진 2022. 11.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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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전부가 소양강 밑으로 가라앉은 수몰지역 주민 이야기를 지역 청소년들이 예술로 풀어냈다.

참여 청소년들은 해와 달이 뜨던 소양강이 댐 건설 이후 멈추면서 해와 달을 삼키는 호수가 된 이야기를 시와 그림에 담았다.

작가들의 아트디렉팅에 따라 그림 그리는 해팀, 글을 쓰는 달팀 등 2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한 청소년들의 상상력 넘치는 작품들은 소양댐 건설 이후 고향 마을을 잃어버린 수몰민들의 삶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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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해와 달을 삼킨 소양강’
리딩스케치 오늘까지 춘천미술관
▲ ‘해와 달을 삼킨 소양강’ 전시장 모습.

삶의 전부가 소양강 밑으로 가라앉은 수몰지역 주민 이야기를 지역 청소년들이 예술로 풀어냈다.

기획전 ‘해와 달을 삼킨 소양강’이 2일까지 춘천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강원문화재단의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사업으로 선정된데 따라 마련된 리딩스케치의 기획 전시다. 리딩스케치는 춘천의 청소년 31명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을 진행, 이번 작품 전시회를 가졌다.

참여 청소년들은 해와 달이 뜨던 소양강이 댐 건설 이후 멈추면서 해와 달을 삼키는 호수가 된 이야기를 시와 그림에 담았다. 작가들의 아트디렉팅에 따라 그림 그리는 해팀, 글을 쓰는 달팀 등 2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한 청소년들의 상상력 넘치는 작품들은 소양댐 건설 이후 고향 마을을 잃어버린 수몰민들의 삶을 위로한다. 지역 역사를 예술로서 이해하도록 돕는 계기도 되고 있다. 공동 작업한 희곡 ‘그림자 도시’를 바탕으로 미술관 전체를 무대로 꾸민 가운데 김진욱 배우의 연기로 오프닝 공연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수몰지역 주민들도 참석, 청소년들이 쓰고 그린 고향 이야기를 감상하기도 했다. 전시 후 이번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한 독립출판물도 발간될 예정이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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