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4단체 “이태원 참사 선정적 보도 않겠다”

신동흔 기자 2022. 11. 2.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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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낙인찍기는 국민통합 방해… 유가족 명예 보호에 노력” 성명

언론 단체들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선정적 보도를 하지 않고, 혐오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기자협회·여성기자협회·인터넷신문협회 등 언론 4단체는 1일 공동성명에서 “일부 언론은 자극적 현장 사진과 영상, 희생자 모습을 여과 없이 되풀이 보도해 피해자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유가족에게 2차 피해를 줬다”면서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제정한 재난보도준칙에 따라 ‘과도한 감정 표현’ ‘부적절한 신체 노출’ ‘재난과 무관한 흥미 위주 보도’ 등 선정적 보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 폄하와 비난을 담은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혐오와 낙인찍기는 재난 극복과 국민 통합에 방해가 될 뿐”이라며 “언론은 취재·보도 과정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의 명예,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음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에 “국가가 재해 예방과 국민 보호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언론도 진실을 가려내 후진적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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