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홈런에 연장 결승타까지' 주전도 아닌데 KS 영웅 등극 "운을 다 쓴줄 알았는데…" [KS]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첫 타석 때 운 다 썼다 생각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KT 위즈전, 플레이오프 LG 트윈스를 잡고 올라온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SSG가 먼저 앞서 나갔지만, 키움이 5, 6회에 각각 2점씩 뽑으며 역전했다. SSG는 6회말 동점을 만든 뒤 8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SSG의 승리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영웅이 등장했다. 대타 전병우였다.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키움은 김휘집 타석에서 전병우를 대타로 기용했다. 전병우는 노경은의 초구 137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역전 2점 홈런이었다.
SSG는 9회말 대타 김강민의 1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연장전에 다시 전병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10회초 2사 1, 2루 3B2S 상황에서 전병우가 숀 모리만도의 135km/h 체인지업을 때려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야시엘 푸이그가 홈으로 들어오며 전병우가 결승타를 기록했다.
'데일리 MVP'에 선정된 전병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구를 생각하지 않았다. 높은 공을 노리고 들어갔다. 특정 구종을 노리지 않고 들어갔다. 투심 패스트볼이었으면 배트 중심에 맞지 않았을 텐데 커터가 들어와 중심에 맞았다"라며 "타격 코치님께서 타이밍만 생각하고 들어가라고 간단하게 말씀해주셨다.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결승타에 대해서 전병우는 "변화구 생각을 많이 했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고 전 타석에서 패스트볼 계열을 쳐서 변화구 승부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마지막 타석 때는 '첫 타석에 오늘 운을 다 썼다'고 생각했다. 마음 편안하게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전병우는 "팀이 2~3차전 계속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 팀이 쉽게 지지 않고 이길 수 있게 끈끈하게 갔으면 좋겠다"라며 "나는 선발로 출전하든 후반에 출전하든 내가 할 일을 해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키움 전병우가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SSG 경기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 역전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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