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출하량 급감… 모바일용 D램 수요, 서버용에 처음 밀릴듯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과 인플레이션으로 수요가 위축되며 대표 IT 제품인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이에 따라 IT 기기 제조사와 반도체 기업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선 올해 스마트폰·태블릿 PC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D램 수요가 사상 처음으로 데이터센터용 D램 수요에 뒤처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7~9월)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00만대로 2014년 이후 3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축소된 규모다. 이 업체는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각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비 심리가 더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폰을 앞세우며 ‘양보다 질’ 전략으로 그나마 선방하고 있지만, 중국 내수 시장의 코로나 봉쇄 여파로 타격을 입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출하량이 20% 이상 빠졌다.
태블릿PC 역시 예외가 아니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올 3분기 태블릿 출하량이 3820만대로 전년 대비 16% 축소됐다고 밝혔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으로 각각 태블릿 시장 1·2위를 차지한 애플(-14%)과 삼성(-4%)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이나 PC에 비해 필수 제품이 아닌 만큼, 소비자들이 높아진 생활비 때문에 구매를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세계 D램 시장의 중요한 수요처다. D램 저장 용량(Gb)을 기준으로, 지난해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D램 수요는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모바일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자,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는 모바일 D램 수요가 올해 처음으로 데이터센터용 D램 수요에 뒤처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기업들이 대규모 저장·연산 공간으로 이용하는 서버(대형 컴퓨터) 수요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모바일 D램 수요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옴디아는 올해 모바일용 D램 수요가 전년보다 1%가량 줄어든 662억7200만Gb(기가비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데이터센터용 D램 수요는 전년 대비 22% 증가(684억8600만Gb)하며 모바일을 처음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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