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KS 데뷔전'에 경기 막판을 지배하다니

박정현 기자 2022. 11. 2.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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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벽한 한국시리즈 데뷔전이 있었을까.

전병우는 경기 후 "대타로 나갔을 때 오늘 운은 여기서 다 쓰겠다 생각하고 들어갔다. (야구 인생의) 최고의 날이다. 계속 원하는 성적 내고 싶다. 팀이 쉽게 지지 않고 이길 수 있게 끈끈하게 가겠다. 나는 스타팅으로 나가든 뒤에 나가든 내 할 일 해서 좋은 결과 내고 싶다"며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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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는 키움 전병우(오른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정현 기자] 이렇게 완벽한 한국시리즈 데뷔전이 있었을까. 전병우(30·키움 히어로즈)가 경기 막판 인상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병우는 1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 팀이 4-5로 뒤처진 9회초 김휘집을 대신해 대타로 나섰다.

대타로 경기에 나선 전병우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과 타석에 나서 극적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사 2루에서 노경은의 초구 시속 137㎞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으로 팀에 6-5 역전을 안겨줬다.

SSG가 9회 김강민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 전병우의 결승타 자격을 지우자, 다시 타석에 나선 전병우가 그 자격을 되살렸다. 점수가 필요한 시점에서 전병우는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병우는 10회초 2사 1,2루에서 숀 모리만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7-6으로 다시 한 번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키움은 전병우의 극적인 활약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고 시리즈의 최대 목표를 달성했다.

그동안 전병우는 팀의 백업을 맡아 중요할 때마다 한 방씩을 터트려줬다. 준플레이오프(kt 위즈전) 5차전에서도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때리는 1타점 3루타를 쳐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팀이 필요한 시점에 대타로 나서 홈런과 적시타를 만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경기는 키움의 7-6 승리로 끝났다. 이날 전병우는 9회초 대타로 나왔지만, 단 두 타석 만에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잊을 수 없는 한국시리즈 데뷔전을 장식했다.

전병우는 경기 후 "대타로 나갔을 때 오늘 운은 여기서 다 쓰겠다 생각하고 들어갔다. (야구 인생의) 최고의 날이다. 계속 원하는 성적 내고 싶다. 팀이 쉽게 지지 않고 이길 수 있게 끈끈하게 가겠다. 나는 스타팅으로 나가든 뒤에 나가든 내 할 일 해서 좋은 결과 내고 싶다"며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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