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우 9회 대타 투런-10회 결승타… ‘대역전 히어로’

인천=황규인 기자 2022. 11. 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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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30·키움)가 2022 프로야구 개막(4월 2일) 이후 213일 만에 SSG를 맨 앞자리에서 끌어냈다.

키움은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10회초에 터진 전병우의 적시타로 정규시즌 1위 SSG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단, SSG는 전신 SK 시절인 2007년과 2008년에 1차전을 내줬지만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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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도그’ 키움, SSG에 이변의 첫승
키움의 전병우가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연장 10회초에 7-6을 만드는 결승 타점을 올린 뒤 승리를 확신한 듯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 보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병우는 팀이 4-5로 뒤지던 9회초 대타로 나서 6-5를 만드는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이날 2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인천=뉴스1
전병우(30·키움)가 2022 프로야구 개막(4월 2일) 이후 213일 만에 SSG를 맨 앞자리에서 끌어냈다.

키움은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10회초에 터진 전병우의 적시타로 정규시즌 1위 SSG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이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둔 건 전신 넥센 시절인 2014년 4차전(11월 8일) 이후 2915일 만이다.

반면 개막일부터 시즌 종료일까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선두 자리를 지켰던 SSG는 개막 이후 처음으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역대 한국시리즈 38번 가운데 1차전 패배 팀이 우승한 건 9번(23.7%)밖에 되지 않는다. 단, SSG는 전신 SK 시절인 2007년과 2008년에 1차전을 내줬지만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양 팀이 동점 다섯 번과 역전 세 번을 주고받은 이날의 ‘히어로’는 단연 전병우였다. 전병우는 팀이 4-5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2루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SSG 네 번째 투수 노경은(38)이 던진 시속 137km 슬라이더를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SSG도 지지 않았다. 9회말 곧바로 대타 김강민(40)이 한국시리즈 역대 최고령(만 40세 1개월 17일) 홈런을 쏘아 올리며 6-6 동점을 만든 것. 그러자 전병우는 10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다시 모리만도(30)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면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전병우는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기쁘다. 2차전에서도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강민도 10회말 다시 히어로가 될 수 있었다. 10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다시 김강민에게 타격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김강민이 키움 마무리 김재웅(24)이 던진 커브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4시간 19분에 걸친 승부는 키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 경기는 키움 안우진(23)과 SSG 김광현(34)의 ‘선발 빅 매치’로 관심을 모았지만 선발 자원인 요키시(33·키움)와 모리만도까지 투입한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특히 수비 불안 탓에 점수를 내주고 강판당한 김광현과 달리 안우진은 0-1로 끌려가던 3회말 최정(35)에게 홈런을 내준 뒤 손가락 물집이 터져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향후 등판도 불투명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인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인천=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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