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화상만 200여 점…그때그때의 삶 담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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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교 작가가 50년 동안 때때로 그려온 자화상을 한 곳에 모아 전시 '1972-2022 내가 나를 그리다'를 개최한다.
작가는 "내 자화상 그림은 내 얼굴 을 기념하고 기록하고자 그린 것이 아니다. 한사람, 한 작가의 내면을 보고 그의 뜻과 정체성을 깨닫고 느끼고 그 뜻을 그림으로 나타낼수 있으면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서의 최대 성취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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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화상을 펼쳐보니 1972년 부터 2022년 까지 수백 장의 거울이 한꺼번에 나를 비추고 있는 것 같다.’(정철교 작가노트 중)
정철교 작가가 50년 동안 때때로 그려온 자화상을 한 곳에 모아 전시 ‘1972-2022 내가 나를 그리다’를 개최한다. 고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려온 자화상 700여 점 가운데 200여 점을 골라 전시장에 걸었다.
자화상에는 지난 시절 작가의 내면이 담겨 있다. 첫 자화상에는 꿈꾸는 소년의 순수함과 치기어림이,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극도로 나빠진 상황 때문에 이목구비가 사라진 얼굴이 캔버스에 남아있다. 힘들고 거칠게 살아온 30대엔 그 무기력함이 종이 가면으로 그려졌다.
작가가 자화상을 본격적으로 그린 건 2005년 즈음이다. 새로운 작업으로 나아가야 하는 변화를 맞이했을 때 ‘나를 찾자’며 캔버스에 자신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사실적 표현에 열중하게 됐고, 이후 단순화된 선과 원색으로 화풍이 변화하면서 지금의 그림에 이르렀다.
작가는 “내 자화상 그림은 내 얼굴 을 기념하고 기록하고자 그린 것이 아니다. 한사람, 한 작가의 내면을 보고 그의 뜻과 정체성을 깨닫고 느끼고 그 뜻을 그림으로 나타낼수 있으면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서의 최대 성취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그의 작업실(덕골재길 31-6)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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