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역 추모 발길…안아주고 다독이며 서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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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참사에 전국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사고 현장 부근인 이태원역에는 추모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네, 자정을 넘긴 시간인데도 이곳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 공간에는 많은 시민들이 지켜 서 있습니다.
네, 사고 당시 이태원을 찾았던 외국인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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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까운 참사에 전국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사고 현장 부근인 이태원역에는 추모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소희 기자, 지금도 추모객들이 많이 계십니까?
<기자>
네, 자정을 넘긴 시간인데도 이곳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 공간에는 많은 시민들이 지켜 서 있습니다.
제가 어제(1일) 오후부터 현장에 나와 있는데, 국화꽃은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 이곳 인도뿐 아니라 반대편 도로까지 빼곡히 메우고 있습니다.
어제오늘 모인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는 사람을 안아주거나 다독이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또 편지나 메모지에 추모의 글을 남겼는데, 어른으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어쩌면 내 친구였을지 모르는 사람인데, 행복하기를 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앵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목소리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 당시 이태원을 찾았던 외국인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사고 당시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또 본인만 살아남아서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알바/추모객 : 미안해서 한 명만 살아서 미안해서…. 여기 와서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히로우미/추모객 : 제가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 하고 집에 빨리 왔는데 아무것도 못 해서 (미안한 마음에) 매일 못 자요.]
또, 지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참사 현장을 찾은 시민과 또래의 죽음을 자신의 일처럼 아파한 시민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유도열/추모객 : 나도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많이 마음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지인 장례식을 가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조예진 · 안지영/추모객 : 거리가 바로 눈앞에 보이니까 너무 상상도 되고 여기 출구 나오면서 즐겁게 놀 생각으로 나왔을 마음이 생각돼서 더 안타깝고….]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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