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립 53주년 ‘조촐한 기념행사’

우상규 2022. 11. 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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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을 맞았지만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 회장은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이었지만 예년처럼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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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은 기념식 참석 안 해
이태원 참사 애도 축하공연 취소
행사 앞서 추모 묵념 희생자 기려
한종희 “어려울 때 진짜 실력 발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을 맞았지만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기념식은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고려해 간소하고 엄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 회장은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이었지만 예년처럼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9년 이례적으로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냈으나, 이를 제외하면 창립 기념 행사에 메시지를 내거나 참석한 적은 없다.

한 부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꿔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자”며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고려해 애초 계획했던 내부 축하 공연을 취소했으며, 행사에 앞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애도 메시지를 내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1일로 바꿨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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