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오카도와 손잡은 롯데쇼핑 ‘온라인 식료품’ 경쟁력 높인다

장혜진 2022. 11. 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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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영국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온라인 식료품(그로서리) 시장 1번지'로의 도약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2032년에는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롯데쇼핑은 1일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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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협력파트너십 계약 체결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 등
통합 솔루션 도입 1조원 투자
국내 그로서리 1번지 도약 기대
신동빈도 참석… “상호 성장 기회로”
2030년까지 CFC 6곳 오픈 계획
2032년 5조원 매출 달성 목표
롯데쇼핑이 영국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온라인 식료품(그로서리) 시장 1번지’로의 도약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2032년에는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쿠팡, SSG닷컴 등 경쟁사들에 맞서 국내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 대한 본격 도전장을 낸 것이다.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왼쪽)과 오카도 그룹 팀 스타이너 대표이사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은 1일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e-Grocery)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계약 체결식에 참석해 양사 간 협력이 상호 성장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힘을 실었다.

2000년 골드만삭스 출신 트레이더 3명이 설립한 오카도는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로 시작했다. 이후 식료품 배송 전반에 대한 통합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미국 최대 식료품 업체인 크로거를 비롯해 캐나다 소베이, 일본 이온 등 9개국 11개 업체가 오카도의 첨단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롯데쇼핑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OSP를 도입한다.

OSP는 자동화 물류센터(CFC)와 자체 개발 로봇,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유통업체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가장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오카도의 식품 폐기율은 0.4%로 국내 대형마트(3%)와 슈퍼(4%)에 비해 현저히 낮다. 적시 배송률은 98%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OSP 도입을 통해 상품 변질, 누락, 지연배송 등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경험해오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는 이를 위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수도권과 부산 등에 오카도 기술을 실현할 자동화 물류센터 6곳을 짓기로 했다.
새로운 자동화 물류센터가 도입되면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는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매일 1시간 간격으로 33번의 배차가 이뤄지게 된다. 고객들이 기존보다 한층 다양한 상품들을 결품이나 누락 없이 원하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지정해 받아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롯데쇼핑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개인의 구매 이력 및 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별도의 플랫폼도 론칭할 예정이다.

롯데가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 힘을 싣는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국내 식료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135조원 규모에 달하지만, 온라인 침투율은 25% 수준으로 다른 상품군에 비해 현저히 낮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인 김상현 부회장은 체결식에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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