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즈니랜드 또 '핼러윈 폐쇄'..."음성만 나가라"
[앵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선 핼러윈을 맞아 몰려든 입장객 수만 명을 잡아 둔 채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벌이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시진핑 집권 3기에도 '제로코로나' 원칙을 고수하는 가운데 바깥으론 방역 빗장을 풀려는 신호도 감지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핼러윈을 맞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몰린 인파, 놀이기구를 타려고 줄을 선 게 아닙니다.
PCR 검사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객 : 디즈니랜드에 핵산 검사 줄입니다. 맙소사! 수만 명은 되겠네요.]
이곳을 다녀간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시설 전체에 폐쇄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입장객을 모두 잡아 둔 채 음성 확인을 받아야 집에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굳게 닫힌 출구는 12시간 가까이 지난 밤 10시 반이 돼서야 열렸습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객 : 퍼레이드도 없고 불꽃놀이도 없고, 아무것도 못 본채 밤 10시 다 될 때까지 안에서만 기다렸다가 나왔어요.]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는 지난해 이맘때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두를 지키기 위한 선제 방역 조치였다지만, 이후 상하이 도시 봉쇄를 막진 못했습니다.
당시 책임자였던 리창 상하이 서기를 차기 총리로 낙점한 건, 시진핑 집권 3기 방역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 상하이 외곽에 3천 병상 규모의 격리 시설을 추가로 지을 거란 말이 들리는 가운데,
세계 최초 마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곳도 바로 상하이입니다.
[상하이 주민 : 밀크티를 마시는 것처럼 달콤한 맛이 나네요.]
출입국 격리 축소나 해외 항공 노선 증편 등 바깥으로 빗장을 푸는 이중 신호도 엇갈립니다.
그러나 현실에선 중국 내 감염 재확산에 따른 항공편 무더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집권 3기, 밖으론 방역 고삐를 풀고 안에선 계속 조인다면, 봉쇄의 악순환에 더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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