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7부 능선 넘고도 덤덤한 홍원기 감독 "확률은 확률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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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키움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키움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2 KS 1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래도 이날 키움이 1차전에서 기적같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데는 홍원기 감독의 기가 막힌 용병술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1차전 승리로 키움은 KS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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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2 KS 1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는 힘들게 이겼지만 그만큼 희생도 컸다. 특히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 강판된 선발 안우진의 상태가 걱정됐다. 안우진은 3회말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물집이 터졌다.
손가락 살갗이 완전히 벗겨져 피가 흘렀다. 심지어 유니폼에도 피가 묻어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안우진은 향후 등판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가운데 손가락 물집이 벗겨진 상태다”며 “속살이 보여서 하루 이틀 지나고 경과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준PO 1차전 때는 피까지 나진 않았는데 지금이 상태가 더 심각할 것 같다”고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이날 키움이 1차전에서 기적같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데는 홍원기 감독의 기가 막힌 용병술이 결정적이었다. 대표 작품이 바로 9회초 전병우의 대타 기용이었다. 젼병우는 4-5로 뒤진 9회초 대타로 등장해 SSG 마무리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연장 10회초에는 결승 적시타를 때리는 등 이날 승리 일등 공신이 됐다.
홍원기 감독은 “전병우는 극적인 승부 때 꼭 큰 일을 해주는 선수다”며 “마지막 순간 장타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대타를 썼는데 오늘 승부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우진과 함께 정규시즌에서 팀의 선발 원투펀치로 활약한 요키시를 구원투수로 과감하게 붙인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기록상으로는 1⅓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안우진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일찍 내려온 상황에서 요키시가 와르르 무너지지 않고 버텨준 덕분에 후반 승부를 걸 수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원래 계획은 안우진 뒤에 승부처가 오면 뒤에 요키시를 붙이려 했다”며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나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날 1차전 승리로 키움은 KS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역대 KS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70%가 훨씬 넘는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확률은 확률일 뿐”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확률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매 경기 흐름을 읽고 승부처에 모든 걸 쏟아붓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단기전인 만큼 내일을 돌아보지 않고 매경기 결승전처럼 치른다는 각오다. 홍원기 감독은 “마무리 김재웅이 2이닝 동안 47개 공을 던졌지만 내일도 일단 준비시킬 계획이다”며 “우리는 김재웅 덕에 여기까지 왔다. 단기전인 만큼 내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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