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지는 산타랠리 가능성…“관건은 12월 금리인상 속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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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올수록 올 겨울 산타 랠리 가능성에 투자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이벤트가 단기 반등 트리거로 예상되고 있지만 기업 감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세적 반등은 쉽지 않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 코스피 밸류는 절대 낮다고 볼 수만은 없다"며 "기업 감익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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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ER 연중 저점 9포인트…“그래도 낮지 않아”
12월 금리인상 둔화 기대론↑…“예단은 금물”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연말이 다가올수록 올 겨울 산타 랠리 가능성에 투자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이벤트가 단기 반등 트리거로 예상되고 있지만 기업 감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세적 반등은 쉽지 않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이에 코스피 지수 주가이익비율(PER)도 연중 저점을 찍고 반등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PER은 지난 9월30일 9.26을 기록해 연중 저점을 찍고 지난달 31일 기준 9.87까지 소폭 반등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12.76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7.4% 하락한 셈이다.
다만 PER이 10포인트를 하회 중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싸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충분히 싸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각에서 피봇(정책 전환) 얘기를 하지만 확인하기 전까지 예단은 금물”이라고 봤다.
미국 현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피봇 기대감이 상승 중이다. 지난달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세계 수석 시장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 등은 “우리의 예측이 옳다면 40년 만에 가장 동시적이고 공격적으로 진행 중인 세계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초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11월 기준금리 결정은 오는 3일이지만 이 같은 속도 둔화 기대감이 작용할 시기는 오는 12월이다. 결국 산타랠리의 여부는 12월 연준 기준금리 결정에 따른 긴축 속도 둔화에 달려있는 셈이다.
이처럼 연준의 긴축 속도 둔화 여부가 예측의 영역이라면 경기 둔화에 따른 증시 펀더멘털, 이른바 기업이익의 하향 속도는 실제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 코스피 밸류는 절대 낮다고 볼 수만은 없다”며 “기업 감익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올해 4분기 기업 이익 감익은 가속화되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상장사 206곳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합계치인 48조1631억원에서 1개월 전 합계치 42조3782억원까지 12.01% 감소했지만, 1개월 전 대비 이날 기준 합계치 36조7534억원까지 13.2%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펀더멘털의 위축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매크로에 종속된 불안한 환경은 내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라며 “일단 올해 내내 연준 긴축과 인플레이션, 달러 강세 등 매크로가 주식시장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고 이 같은 환경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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