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레알 회장 "신축구장은 디즈니랜드처럼..."→그가 꿈꾼 '혁신 베르나베우' 눈길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축구장을 테마파크스타일로 만들겠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지금 짓고 있는 클럽의 새구장을 디즈니랜드 스타일의 구장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흥미롭다.
영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즈는 디즈니랜드 같은 구장을 원해서 로스 블랑코스 테마파크 내에 신축 경기장을 짓는 것을 원했다고 한다.
로스 블랑코스에 지어진 새 구장은 내년에 개장예정이다. 4억 파운드를 들여 만든 새로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정말 외관만 보면 멋들어진 모습이다. 축구 경기장이지만 개폐식 지붕을 갖고 있으며 4가지 다른 종목 경기를 열수 있도록 설계돼 관심이 모아진다.
2019년 건설을 시작한 신축구장은 페레스 회장의 야심작이다. ‘레알 마드리드 랜드’라는 테마파크 한가운데에 경기장을 신축하려고 했다는 것.
이 계획은 조나단 클레그와 조슈아 로빈슨이 쓴 새 책 '메시 대 호날두(Messi vs Ronaldo)' 에서 공개되었다.
여기에는 페레즈가 오랫동안 CEO를 맡은 마이클 아이즈너가 이끄는 디즈니 전 임원 그룹과 대화한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페레즈는 지네딘 지단이 200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같은 클럽의 역사를 따라가는 롤러코스터를 만들고 싶어했다는 것. 그래서 이를 위한 스케치 그림도 그렸다고 한다.
이 대담한 계획은 사실 구단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자 짜낸 아이디어차원이었다. 이 책에서 페레즈는 “축구판에서 우리는 디즈니만큼 유명하다. 우리가 최고의 클럽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해야 하며, 우리가 항상 최초의 혁신가가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놀이공원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축구장의 콜라보는 성사되지 못했다. 과도한 공사비 추가 때문이다. 14억 유로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없던 일로 되었다는 것이 이책의 주장이다.
비용 뿐 아니라 테마파크 한가운데에 위치한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이 라이벌 팀이 놀이공원의 높은 위치에서 팀의 훈련모습을 보고 그들의 전술을 엿볼 수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내년 개장 예정인 신축 베르나베우. 사진=레알 마드리드]-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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