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이태원 참사, 유족과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 그리고 개선 대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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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 오전, 이태원 참사의 중상자 중 1명이 사망했다.
"이러다 압사사고 난다, 분명히 해밀톤 호텔 쪽으로 사람들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오늘(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119상황실에는 밤 10시 15분에 최초 신고가 들어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확실한 인파 관리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행사 주최자가 있으냐 없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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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 이상 몰린 이태원 핼러윈 축제 참사, 그 현장의 목격자와 구조 시민들-‘주최자가 없다’ ‥용산구청과 서울시, 경찰의 소홀했던 안전 조치
오늘(1일) 오전, 이태원 참사의 중상자 중 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총 156명으로 늘었다.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의 발인이 시작됐다. 희생자 대부분은 20대, 그리고 여성이다. PD수첩은 지난 주말, 그 현장을 기록했다. 이날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과 사고 현장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핼러윈을 이틀 앞둔 지난 토요일(29일) 밤. 이태원역 일대에는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곳곳이 좁고 경사진 골목인 이태원 거리. 밤 10시 9분 경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이 112에 신고를 했다. “이러다 압사사고 난다, 분명히 해밀톤 호텔 쪽으로 사람들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오늘(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119상황실에는 밤 10시 15분에 최초 신고가 들어왔다. 해밀톤 호텔 인근, 폭 약 4m의 좁은 골목에서 한순간에 사람들이 쓰러지며 깔린 것. 용산119구조대는 약 30분 뒤인 밤 10시 42분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당국은 2천 명 넘는 인력을 투입했고 거리의 시민들도 구조에 동참했지만 현장은 속수무책이었다.
그날 밤, 현장에는 안전장치가 눈에 띄지 않았다. 안전관리자 또한 부족했다. 인근 순천향대병원에서 근무했던 대한응급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근무 당시(약 10년 전)에도 핼러윈 기간 중 많은 환자가 발생했었다”며 재난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용산구는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대책 회의를 열었는데, 이후 홍보내용에 질서 유지나 안전 조치 관련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추정한 이번 축제에, 용산구청은 27~29일 3일 간 150명의 비상근무 인력을 동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미 안전 대비 훈련, 11개 부서에서 매뉴얼대로 했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이 매뉴얼에 허점이 있었다. 핼러윈 축제는 주최 측이 따로 없는 행사로, 매뉴얼 적용 대상이 아니었던 것. 이날 경찰도 137명이 투입됐지만, 이 인력으로 안전관리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오늘 중대본 브리핑 중 경찰청 답변에 따르면 사건 1시간 전부터 인파 관리 관련 신고는 들어오고 있었다. 사람이 엉켜 있어 방향을 찾을 수가 없었다는 현장. 전문가들은 당국의 안전관리 허점을 집중 비판했다. “주최 측이 없었다 해도 경찰이 손을 놓아선 안 된다”는 것. 거리 한복판에서 수많은 이들이 한 순간에 사망한 이번 사건에서 서울시, 용산구청, 경찰 등 관계기관의 소극적인 안전조치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행정안전부는 같은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추후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관리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전조치에 대한 여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참사 3일 만에 공식 사과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확실한 인파 관리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행사 주최자가 있으냐 없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PD수첩은 희생자들의 명복과 유족들에게 드리는 위로를 전하며 시작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클로징 멘트를 통해서도 “이태원 참사로 희생당한 시민들의 영혼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첫걸음은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하며, 다시 한 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을 전했다.
PD수첩팀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6422920_356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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