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제갈길' 정우♥이유미, 고백으로 꽉 닫힌 해피엔딩 [종합]

장우영 2022. 11. 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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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멘탈코치 제갈길’ 정우와 이유미가 사랑 고백으로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았다.

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극본 김반디, 연출 손정현)에서는 제갈길(정우), 차가을(이유미)이 체육계 만연한 비리를 고발하며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갈길은 박승태(문성근)가 동원한 폭력배에게 폭력을 당하면서 정신을 잃었다. 박승하(박세영)가 구하려 했지만 제지를 당했고, 힘겹게 몸을 일으킨 제갈길은 ‘죽지 못해 사는 게 아니라 쪽팔리지 않으려고 사는 게 아니라 나는 그냥 살고 싶다, 살아서 못해본 게 너무 많아서, 쪽팔려도 좋으니까 나는 그냥 살고 싶다’고 생각하며 정신을 잃었다.

오달성에게 자수를 권한 차가을은 오빠 차무태(김도윤)와 제갈길의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뛰어왔다. 제갈길은 다행히 정신을 차렸고, 곁에서 울면서 기도하는 박승하를 보며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 장난을 치며 안심을 시켰다. 제갈길은 10년 전을 떠올리며 “내가 또 울렸다”고 미안해했고, 박승하는 “난 그때도, 지금도 자격미달이다. 내가 망설이는 바람에 이번엔 진짜 죽을 뻔 했다”고 사과했다. 이에 제갈길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박사님은 늘 나를 살리는 사람이다”고 위로했다.

박승하는 “몰라서 묻냐. 좋아하니까. 내가 당신을 좋아하더라. 그냥 내 마음이 그렇다. 한번은 날려버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제갈길은 “내가 머리를 다쳐서 그런가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를 병실 밖에서 지켜보던 차가을은 눈물을 보이며 자리를 떠났다. 차가을이 왔었다는 말을 들은 정우는 그를 찾으러 병실 밖으로 나섰다. 하지만 병실 밖에서 차가을과 이무결(문유강)이 포옹하는 걸 보고 걸음을 멈췄다. 구태만(권율)은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제갈길에게 박승하가 남긴 말을 전했다. 특히 구태만은 “13년 전 경기, 오심이었다. 네가 이긴 경기였다”고 사과했다.

퇴원한 제갈길은 선수들을 상대로 ‘국가대표 멘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강연을 이어갔고, 차가을은 오선아(박한솔)를 데리고 강연을 들었다. 제갈길은 “나는 늘 혼자라고 생각했다. 나를 죽음까지 몰고 간 무기력과 자책은 그 일 자체가 아니라 잘못된 내 생각 때문이었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걸 알게 될 때 비로소 우린 강해진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선수들의 멘탈을 케어했다. 이 가운데 구태만은 기자 회견에서 “박승태가 내게 불법 청탁을 한 뒤 토사구팽했다”고 주장했고, 박승태는 검찰 조사에서 “나도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업무를 지시한 내용이 담긴 태플릿과 휴대전화가 제출되자 크게 당황했다. 이는 박승하가 전해준 것들이었다.

제갈길의 강연 이후, 오선아와 차가을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쇼트트랙 국가대표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달성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불법 스포츠 도박에 승부조작이 드러나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또한 박승태의 녹취록이 터지면서 고 회장(정규수)까지 사면초가에 놓였다. 구태만은 “적폐 청산에 앞장서겠다”라며 검찰 수사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오달성은 뻔뻔했다. 그는 “나만한 금메달 메이커는 없다. 세상은 결국 다시 나를 찾게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제갈길은 “그럴까 나도 궁금하다. 이건 확실하다. 당신이 그 안에서 썩는 동안 나같은 사람들은 더 많아질거고 당신이 나와서 제일 먼저 찾아가야 할 곳은 정신병원이다”고 일침했다. 이후 구태만은 체육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지도자 없이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제갈길은 출국을 앞둔 선수들에게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우리가 정한다. 그것만 기억하면 각자의 길에서 우리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다. 이기고 돌아와라. 대한민국 국가대표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그리고 제갈길은 차가을에게 박승하와 관계를 해명하려 했지만 차가을은 “나중에 듣겠다. 감사했습니다”라며 조금 달라진 분위기를 보였다. 코치 없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3000m 계주에서 값진 메달을 따냈다.

제갈길은 박승하를 만나 마음을 더 치유했다. 박승하는 자신에게 생긴 큰 변화에 대해 “지금의 내가 예전의 나보다 더 좋다. 어딘가 한군데 부서지고 망가졌지만 좀 더 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갈길은 “살면서 한번도 안해본 걸 해보고 싶다”며 다시 스케이트를 신었다. 귀국한 차가을도 “그동안 운동하느라 못한 것들을 하고 싶다”면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갈길과 차가을이 재회한 곳은 스케이트장이었다. 스케이트장에서 차가을을 만난 제갈길은 “살면서 한번도 안해본 걸 하고 있다. 나중 말고 지금 해야 한다며. 지금 해보자. 나중은 없을지도 모르니까”라며 차가을과 연애를 시작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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