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깜짝 영웅' 전병우 "오늘이 내 야구인생 최고의 날"

이석무 2022. 11. 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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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같은 단기전 승부는 '깜짝스타'가 분위기를 좌우한다, 키움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 1차전 승리에도 깜짝스타 활약이 빛났다.

주인공은 9회초 역전 투런포와 10회초 결승 적시타를 때린 전병우였다.

전병우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막을 올린 SSG랜더스와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4-5로 끌려가던 9회초 대타로 나와 극적인 좌월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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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히어로즈 대 SSG랜더스 경기에서 데일리 MVP에 선정된 키움 전병우. 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시리즈 같은 단기전 승부는 ‘깜짝스타’가 분위기를 좌우한다, 키움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 1차전 승리에도 깜짝스타 활약이 빛났다. 주인공은 9회초 역전 투런포와 10회초 결승 적시타를 때린 전병우였다.

전병우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막을 올린 SSG랜더스와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4-5로 끌려가던 9회초 대타로 나와 극적인 좌월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선 결승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키움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드라마를 이렇게 쓰라고 하면 너무 작위적이라고 욕할 수도 있다. 전병우는 이날 스타팅도 아니었다. 시즌 중에도 주로 대타나 대수비로 자주 나왔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주전 1루수 자리를 김태진에게 내주고 주로 벤치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늘 기회가 올 때를 기다렸고 준비했다. 그리고 이날 제대로 폭발했다.

전병우는 4-5로 패색이 짙던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8번타자 유격수 김휘집을 대신해 대타로 등장했다. SSG 마무리로 나선 노경은은 초구에 커터를 던졌는데 그것이 좌측 펜스를 직선으로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이 됐다.

SSG도 5-6으로 뒤집힌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김강민의 동점 솔로홈런에 힘입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전병우의 방망이가 연장 10회초 다시 불을 뿜었다.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SSG 구원투수 숀 모리만도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영웅 군단의 진짜 영웅이 된 전병우는 이날 데일리 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코스메틱 상품권을 받았다.

전병우는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대타로 처음 들어섰을때는 무초구를 친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며 “특정 구종을 노리기보다 높은 공을 보고 들어갔는데 투심이었으면 배트 중심에 안맞았겠지만 커터여서 중심에 맞은거 같다”고 밝혔다.

벤치에 대기하다 대타로 가끔씩 나오기 때문에 타격감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전병우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시즌 때도 이렇게 경기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며 “타석에서 어떻게 할까 생각만 할 뿐이다”고 말했다.

전병우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을때 “타격코치팀이 타이밍만 잘 생각하라고 간단하게 설명해줬다”며 “그래서 타석에서 많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동료들이 좋은 상황을 잘 만들어준 덕분에 내게 찬스가 왔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연장 10회초 결승타 상황도 떠올렸다. 전병우는 “앞선 타석에서 직구 계열을 때려 홈런을 만들었기 때문에 모리만도가 변화구를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에 대타 타석에서 오늘 운을 다 썼다 생각하고 마지막 타석은 마음 편하게 들어갔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오늘 경기가 야구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인 것 같다”고 말한 뒤 활짝 웃은 전병우는 “지금 솔직히 실감은 잘 안나고 그냥 기가 다 빠진 느낌이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계속 2차전, 3차전도 팀이 쉽게 지지 않고 이기면서 끈끈하게 가면 좋겠다”면서 “스타팅이든 교체든 내 할 일을 잘해서 계속 팀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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