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대타 홈런에 결승타까지…전병우 "야구 인생 최고의 날"

권혁준 기자 2022. 11. 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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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대타 홈런에, 연장전에선 결승 적시타까지 때리며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경기를 한 키움 히어로즈의 전병우(30)는 "야구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전병우는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의 맹타로 7-6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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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대타 역전포, 10회엔 결승 적시타…"기가 다 빠진 느낌"
"홈런 후 운 다 쓴줄 알고 마음 비웠는데 좋은 결과"
1일 오후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 연장 10초 2사 1,2루상황에서 키움 전병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대타 홈런에, 연장전에선 결승 적시타까지 때리며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경기를 한 키움 히어로즈의 전병우(30)는 "야구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전병우는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의 맹타로 7-6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병우는 이날 4-5로 뒤지던 9회초 1사 2루에서 김휘집의 타석에 대타로 나섰다. SSG 노경은을 상대한 그는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SSG 김강민이 대타 동점홈런으로 응수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 전병우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전병우는 이번엔 숀 모리만도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며 포효했다. 그리고 김재웅이 10회말을 막아내며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전병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기가 다 빠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9회 대타 홈런 상황에 대해 "초구를 친다는 생각보다는 높은 코스로 오면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면서 "투심이 왔다면 배트 중심에 맞히기 어려웠을텐데, 다행히 커터가 들어온 덕에 중심에 맞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9회말 김강민의 동점 홈런이 터졌을 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야구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돌아봤다.

연장 10회 다시 한번 기회가 왔을 땐 오히려 부담감이 덜했다고.

전병우는 "9회 대타 때 홈런을 쳤으니까, '오늘 운은 다 썼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들어갔다"면서 "주자가 득점권이라 변화구 승부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웃었다.

올 시즌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키움은 정규시즌 3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승리를 거두고 한국시리즈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병우도 팀의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다 해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스타팅으로 나가든 뒤에 나가든 어떤 상황에서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서 오늘처럼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팀이 쉽게 지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도 계속 끈끈하게 뭉쳐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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