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76.3% 확률 잡은 승장 홍원기 감독 "전병우가 가장 큰 역할"

전병우, 9회 대타 투런포 이어 연장 10회초 결승타
"매 경기 '내일 없다'는 생각으로 총력전"

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연장 10회말 6대5로 승리를 거둔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이 결승타의 주인공 전병우를 극찬했다.

키움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시리즈 최대 승부처인 1차전을 잡은 키움은 창단 첫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진행된 역대 38번의 한국시리즈(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1985년 삼성 라이온즈의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미개최)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은 총 29번으로 76.3%였다.

키움은 이날 선발 안우진이 경기 도중 물집이 터진 탓에 2⅔이닝(2실점) 만에 물러나는 악재를 겪었으나 1점 차로 뒤진 9회초 전병우가 대타로 나와 역전 투런포를 터뜨린 데 이어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치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이 컨디션은 좋았는데 걱정했던 손가락이 문제되는 바람에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후 나온 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버티면서 경기 흐름을 주도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9회초 1사 2루 김휘집 타석 때 전병우를 대타로 기용한 것을 두고 "정규시즌에도 백업 역할을 하면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극적인 승부 때 큰 일을 할 수 있는 선수였다"며 "마지막에 장타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썼는데, 전병우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키움은 이날 안우진의 조기 교체 이후 앙현, 에릭 요키시, 최원태, 김동혁, 김태훈, 김재웅까지 6명의 투수를 사용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는 매 경기 흐름을 읽다가 승부처라고 생각하면 모든 걸 쏟아 붓고 있다. '내일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며 "마무리 김재웅이 오늘 47구를 던졌지만 내일도 등판 상황이 되면 올릴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를 얻었지만 에이스 안우진이 물집으로 인한 손가락 부상이 이전보다 심해진 것이 악재다. 물집이 터진 안우진은 손가락의 피를 흘리기도 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은) 중지 쪽에 물집이 벗겨진 상태라 하루 이틀 더 경과를 봐야할 것 같다"며 "이전에 물집이 잡혔을 때는 피까지 나지는 않았는데 오늘 피가 난 것으로 봐서는 좀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