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임지열 이어 전병우…'작두 탄 대타' 이번에도 성공한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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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선 임지열, 한국시리즈에선 전병우였다.
키움은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대타 임지열 카드로 쏠쏠한 수확을 거둔 바 있다.
임지열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거푸 대타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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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도 9회말 김강민 대타 홈런 응수했지만 10회말 찬스는 범타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선 임지열, 한국시리즈에선 전병우였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작두를 탄 듯한 대타 작전이 또 다시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일궜다.
키움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 나온 전병우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경기 시간 4시간19분, 동점 3번, 역전 3번의 혈투 속에서 끝내 웃은 쪽은 키움이었다. 그리고 진흙탕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결정적 장면은 '대타 작전'의 성공이었다.
키움은 4-4에서 8회말 한 점을 내주면서 4-5로 끌려갔다. 8회 등판했던 노경은이 나쁘지 않은 구위를 보였다는 점, 9회 공격이 하위타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전은 쉽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선두타자로 나선 6번 김태진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지영이 희생번트로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진 8번 김휘집의 타순에서 홍원기 감독이 내민 카드는 '대타' 전병우. 전병우는 콘택트 능력이 썩 좋진 않지만 '한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기에 내민 카드였다.
그리고 이 선택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전병우는 노경은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마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의 '데자뷔'와도 같은 장면이었다. 키움은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대타 임지열 카드로 쏠쏠한 수확을 거둔 바 있다.
임지열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거푸 대타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4-4로 맞선 7회초 이용규의 타석에서 대타로 나왔지만 범타로 물러나는 등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신 전병우가 이 역할을 해냈다. 7회에 이미 임지열을 쓴 상황에서 남은 카드는 전병우 뿐이었는데, 기대를 정확히 충족해줬다.
다만 임지열과 다른 점은 이 대타홈런이 결승포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것이다. 9회말 SSG도 대타 김강민 카드를 내세워 동점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10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다시 한번 전병우에게 기회가 왔다.
전병우는 상대 투수 숀 모리만도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렸고 푸이그가 홈으로 쇄도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공교롭게도 연장 10회말 SSG도 2사 1,3루의 찬스에서 김강민에게 찬스가 왔다. 하지만 9회 동점포를 맞았던 마무리투수 김재웅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김강민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시즌 1홈런의 임지열이 포스트시즌에서만 2개의 결승 홈런을 때리고, 정규시즌 2할을 간신히 넘었던 전병우가 한국시리즈에서 2타수 2안타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백업 선수들마저 폭발하며 키움은 '가을의 전설'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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