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홈런+결승 적시타…키움 전병우의 ‘11월의 어느 멋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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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전병우(30)가 키움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창단 첫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전병우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10회 초 결승 적시타를 날리며 키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그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 팀은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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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세영 기자
‘대타’ 전병우(30)가 키움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창단 첫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전병우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10회 초 결승 적시타를 날리며 키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그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 팀은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까지 7전 4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39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경우는 29차례로, 확률은 76.3%에 달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로 가는 76.3% 확률을 잡은 셈.
전병우가 키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키움이 4-5로 뒤진 9회 초 1사 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섰다. 전병우는 상대 투수 노경은의 초구 높게 형성된 137㎞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키움은 9회 말 SSG 김강민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줬고,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하지만 전병우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연장 10회 초 2사 1, 2루에서 상대 숀 모리만도의 6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점수. 전병우의 이 적시타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키움 10회 말 2사 1, 3루의 위기를 벗어나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시리즈에 처음 출전한 전병우는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원맨쇼로 1차전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올가을 전병우의 활약은 이날뿐 아니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선 0-1로 끌려가던 2회 2사 3루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두들겨 동점 3루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병우가 정규리그에서 백업 역할을 하면서 정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특히 극적인 승부 때 큰일을 했다. 그런 바람으로 대타를 쓴 것”이라면서 “전병우가 포스트시즌 들어와서 타격감이 괜찮았다. 마지막에 장타 기대하고 대타로 내보냈다. 전병우가 승부에서 제일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병우는 “최고의 날인 것 같다. 실감은 잘 안 난다. 뭔가 기가 다 빠진 느낌”이라면서 “계속 이렇게 2, 3차전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 팀이 쉽게 지지 않고 이길 수 있게 끈끈하게 시리즈가 갔으면 좋겠다. 항상 제 할 일을 하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키움이 1차전 승리를 챙긴 가운데 양 팀의 2차전은 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SG는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와 키움은 우완 타일러 애플러를 각각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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