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 홈런과 적시타' 신들린 전병우 "오늘이 야구 인생 최고의 날"[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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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에는 늘 새로운 영웅이 나타난다.
9회초 대타로 나와 천금의 홈런을 터뜨리더니 연장 10회초에는 결승 적시타로 귀중한 선승을 이끌었다.
-연장가서 한 번 더 찬스가 오기를 바랐나?마지막에는 그런 생각보다는 대타로 오늘 운은 다 썼다 생각했다.
-김강민 홈런 때 어떤 생각을 했나?야구 참 쉽지 않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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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는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9회초 대타로 노경은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9회말 동점이 됐지만 10회초 모리만도의 체인지업에 좌전 결승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10회 연장 끝에 7-6으로 SSG를 꺾고 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했다. 다음은 경기 후 전병우와 취재진 일문일답.
-노경은 상대로 초구 홈런을 쳤다. 노림수가 있었나?
초구를 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높은 쪽을 생각하고 들어갔다. 구종이 많은 투수다. 구종은 생각하지 않았다. 투심이 나왔으면 중심에 맞지 않았을 텐데 컷이 나오면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 평소 타석에서 어떻게 할까. 늘 생각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타격 코치님이 타이밍만 잘 생각하고 들어가라고 간단하게 얘기해주셨다. 덕분에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시즌 중에도 결승타와 볼넷이 많았다. 비결은?
비결이라기 보다는 선수들이 내게 찬스를 많이 만들어준다. 앞에 있는 동료들이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모리만도 상대로 적시타를 친 상황은 어땠나?
변화구 생각을 많이 했다. 득점권 주자가 있었고 내가 직구 계열을 친 만큼 변화구 승부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연장가서 한 번 더 찬스가 오기를 바랐나?
마지막에는 그런 생각보다는 대타로 오늘 운은 다 썼다 생각했다. 마지막 타석은 마음 편하게 들어갔다.
-김강민 홈런 때 어떤 생각을 했나?
야구 참 쉽지 않다 생각했다.
-마지막 적시타를 치고 나서는 어떤 기분이 들었나?
제발 다음 수비에서 막고 경기가 끝나기를 바랐다.
-정규시즌 팀홈런 9위였다. 비결은?
지금 선수들이 집중 잘 하고 운이 좋아서 홈런이 잘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는데 지금 소감은?
실감은 잘 안 난다. 기가 다 빠진 느낌이다.
-마지막에 공을 챙겼는데 공은 직접 갖기로 했나?
공 잡은 것은 그냥 (김)재웅이에게 줬다.
-수원 잠실 돌고 인천에 왔다. 장타나 홈런 의식을 하나?
확실히 고척보다는 작은 느낌이 든다. 타격하기 편한 것 같기는 하다.
-오늘 야구 인생 최고 날이라고 해도 되나?
최고의 날인 것 같다. 계속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팀이 쉽게 지지 않고 이길 수 있게 끈끈하게 가고 싶다. 나는 스타팅이든 뒤에 나가든 내 할 일 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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