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이 3번이나 되뇌인 순간… 역전 투런도, 결승타도 아닌 '9초 선두타자 볼넷'[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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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볼넷이 불러온 나비효과였을까.
패장 SSG 랜더스 김원형(50) 감독은 경기를 돌아보며 반복적으로 9회초에 내준 볼넷 하나를 떠올렸다.
김 감독은 "초반에 (김)광현이 페이스가 좋았다. 순항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책은 분명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들이다. 잡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9회가 아쉽다. 오늘은 (다른 것보다) 볼넷이라고 생각한다"며 또다시 포인트를 9회의 아쉬운 그때로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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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단 한 번의 볼넷이 불러온 나비효과였을까. 패장 SSG 랜더스 김원형(50) 감독은 경기를 돌아보며 반복적으로 9회초에 내준 볼넷 하나를 떠올렸다.
SSG는 1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6-7로 석패했다.
경기 초반 안우진 공략에 성공하며 2-0으로 출발했던 SSG지만 수비에서 연신 집중력 부재를 노출하면서 키움에 추격을 허용했다. 그때마다 타선이 실수를 메꾸는 공격력을 발휘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끝에 8회말 5-4로 다시 리드를 잡았던 SSG다.
하지만 9회초 마무리 중책을 맡은 노경은이 대타 전병우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어진 9회말 '짐승' 김강민이 대타 동점 솔로포로 승부를 연장까지 이끌어줬지만, 10회초 또다시 뒷문이 흔들리면서 전병우에게 결승 1타점 역전타를 허용한 끝에 패배를 안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김원형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를 하다보니 보이지 않는 실책이 있었다. 야수들이 경기 감각 측면에서 아주 안좋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불펜에서 특히 (노)경은이가 9회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쉽다"고 패배를 되돌아봤다. 노경은은 9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3B로 출발하며 흔들렸고 결국 볼넷을 내주며 화근을 쌓았다. 이지영의 희생번트 이후 결국 대타 전병우에게 홈런이 나오면서 그 볼넷의 아쉬움은 배가 됐다.
뿐만 아니라 감독의 언급대로 초반 실수가 분명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사실이다. 앞서던 경기에서 우익수 한동민의 실책과 2루수 김성현의 아쉬운 송구는 물론 중견수 최지훈까지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초반에 (김)광현이 페이스가 좋았다. 순항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책은 분명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들이다. 잡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9회가 아쉽다. 오늘은 (다른 것보다) 볼넷이라고 생각한다"며 또다시 포인트를 9회의 아쉬운 그때로 되돌렸다.
이어 "(문)승원이와 (김)택형이를 노경은 투입 전에 썼다. 타이밍적으로 (노경은 등판은) 적절했다고 본다. 다만 그 선두타자 볼넷이 상황을 안 좋게 만들었다"며 다시 한 번 패인을 짚었다.
아쉬운 승부를 펼친 SSG는 다음날(2일) 같은 장소인 SSG랜더스필드에서 설욕에 나선다. 1차전을 내주며 불리한 위치에 몰린 만큼 상황을 뒤집는 승리가 간절해진 SSG와 김원형 감독이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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