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패장' 김원형 SSG 감독 "9회 볼넷 허용이 가장 아쉽다"

9회 김태진에 볼넷 내준 뒤 전병우에 역전포 맞아
"모리만도 투입은 준비한 것, 3차전 선발은 조정"

1일 오후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에서 6대7으로 패배한 SSG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끝에 패한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승부처에서 허용한 볼넷을 아쉬워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6-7로 졌다.

SSG는 5-4로 앞선 9회초 선두 타자 김태진을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에 전병우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9회말 대타 김강민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렸으나 그것이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SSG는 10회초 2사 1, 2루에서 전병우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10회말 2사 1, 3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김강민이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며 "불펜에서 문승원과 김택형이 잘 해줬는데 오늘 마무리 투수로 내세운 노경은이 9회초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10회초 실점 과정에서도 볼넷을 내주는 등)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마다 볼넷을 허용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SSG는 5회초와 6회초 외야 수비에서 미스플레이가 나오면서 2점씩을 허용, 4회초까지 노히트로 막힌 키움 타선의 기를 살려줬다.

김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를 하면서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있었다. 그래도 야수들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수비 미스플레이가) 초반에 페이스가 좋았던 선발 투수 김광현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수비보다) 볼넷이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차전 선발 투수로 예정된 숀 모리만도는 이날 9회초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졌다. 이 때문에 모리만도가 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3차전에 계획대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은 작아졌다.

김 감독은 "모리만도의 불펜 등판을 준비해뒀다. 가급적 피하고 싶었는데 내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3차전 선발 투수는 투수코치와 논의해 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