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무장관 이주민 유입 '침공'이라 불렀다가 뭇매

권성근 2022. 11. 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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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무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이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너는 것을 '침략'으로 묘사해 비난을 받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영국 해협을 건너는 보트를 "남부 해안의 침략"이라고 언급하면서 "불법 이민은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버먼을 내무장관에 임명한 리시 수낵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영국은 항상 동정심이 많고 환영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그의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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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보트 타고 영국 해협 건너는 이주민 급증…올해에만 4만명 넘어
사고도 끊이지 않아…지난해 11월 보트 전복으로 27명 사망

[런던=AP/뉴시스]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우닝10번가 총리 관저에 도착하고 있다. 2022.11.01

[런던=AP/뉴시스] 권성근 기자 = 영국 내무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이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너는 것을 '침략'으로 묘사해 비난을 받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은 1600명을 수용하는 보호시설에 약 4000명의 이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점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브레이버먼 장관은 영국 해협을 건너는 보트를 "남부 해안의 침략"이라고 언급하면서 "불법 이민은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젠릭 이민부 장관은 이런 발언에 거리를 두었다.

젠릭 이민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나와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표현에 신중해야 한다"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이 나라에 오는 사람들은 결코 악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레이버먼을 내무장관에 임명한 리시 수낵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영국은 항상 동정심이 많고 환영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그의 대변인은 전했다.

지난해 영국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은 4만8000여 명으로 독일, 프랑스, 스페인보다 적다. 그러나 트럭 등 대체 경로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오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보트 등 소형 선박을 타고 해협을 건너려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했다.

2021년과 2020년에 각각 2만8000명과 8500명의 이주민이 보트를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넜다. 올해는 이미 그 숫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이주민들이 탄 보트가 전복되면서 27명이 숨지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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