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1차전부터 혈투…'깜짝 투입' 3선발은 삐걱, '믿었던' 클로저는 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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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만난 2022년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는 1차전부터 혈투가 펼쳐졌다.
두 팀 다 3차전에 등판할 예정인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마무리 투수는 모두 홈런에 우는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6.3%를 잡을 수 있었던 만큼 두 팀은 가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투입했다.
이에 키움과 SSG는 3차전 선발 투수의 불펜 투입이라는 승부수까지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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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전병우는 9회 홈런 허용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만난 2022년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는 1차전부터 혈투가 펼쳐졌다. 두 팀 다 3차전에 등판할 예정인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마무리 투수는 모두 홈런에 우는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키움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SSG와 1차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7-6으로 이겼다. 이번 포스트시즌 11경기 만에 나온 첫 연장전이었다.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6.3%를 잡을 수 있었던 만큼 두 팀은 가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투입했다. 10회초 터진 전병우의 결승타로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엇갈렸으나 두 팀 모두 심한 내상을 입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1·2위에 오른 안우진(키움)과 김광현(SSG)이 선발 등판해 투수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안우진은 제구가 흔들리더니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2⅔이닝(2실점) 만에 강판했고, 김광현도 수비 도움을 못 받으며 5⅔이닝 4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SSG는 실책 2개를, 키움은 실책 1개를 범했으나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는 두 팀 모두 더 많았다. 이 구멍 뚫린 수비는 두 팀을 모두 괴롭게 만들었다. 실책은 실점으로 직결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가장 듬직한 에이스를 내세운 두 팀 벤치도 계획이 틀어졌다. 선발 투수가 예상보다 일찍 교체되면서 불펜이 빨리 가동됐다. 이에 키움과 SSG는 3차전 선발 투수의 불펜 투입이라는 승부수까지 꺼냈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5회말 3번째 투수로, SSG는 숀 모리만도를 9회초 5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과거 한국시리즈에서도 3~4차전에 준비한 선발 투수를 1차전 불펜 투수로 활용한 경우가 있긴 했다. 투수는 선발 등판을 이틀 앞두고 30구 안팎으로 불펜 투구를 실시하는데 이를 생략하고 실전에서 한 셈이다. 이날 요키시는 26개의 공을, 모리만도는 39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 내용도 아쉬웠다.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요키시는 5회말 동점과 6회초 리드 상황에서 모두 실점했다. 모리만도도 6-6으로 맞선 10회초 2사 1, 2루에서 전병우에게 결승타를 맞았다.
두 팀 모두 1차전 승리만 생각하고 총력을 쏟았는데 향후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SSG와 키움은 뒷문까지 삐걱거렸다. SSG와 키움의 마무리 투수 노경은과 김재웅은 나란히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출격했지만 홈런을 얻어맞고 블론세이브를 했다.
노경은은 5-4로 앞선 9회초 1사 2루에서 대타 전병우에게 초구 137㎞ 높은 슬라이더를 던졌다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이 한 방으로 키움이 리드하자, 김재웅이 9회말 마운드에 올랐는데 그는 준플레이오프 및 플레이오프처럼 깔끔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재웅은 1사에서 김강민에게 던진 4구째 140㎞ 직구가 몰렸고 방망이에 맞은 공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그래도 김재웅은 2번째 위기는 극복했다. 10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김재웅은 김성현에게 안타 1개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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