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첫 출전 전병우, 대타로 홈런 때리고 연장서 결승타 쳤다

김양희 2022. 11. 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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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9회부터였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대타 홈런을 주고 받은 가운데 돌입한 연장전에서 최후의 승자는 키움 히어로즈와 데뷔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전병우(30)였다.

키움은 1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1차전에서 4시간19분 연장 혈투 끝에 정규리그 1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를 7-6으로 꺾었다.

9회초 대타 홈런을 쳤던 전병우가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도 좌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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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연장 10회 접전 끝에 7-6 승리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가 1일 인천 에스에스지(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9회초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노경은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승부는 9회부터였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로 대타 홈런을 주고 받은 가운데 돌입한 연장전에서 최후의 승자는 키움 히어로즈와 데뷔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전병우(30)였다.

키움은 1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1차전에서 4시간19분 연장 혈투 끝에 정규리그 1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를 7-6으로 꺾었다. 9회초 대타 홈런을 쳤던 전병우가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도 좌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2타수 2안타 3타점을 책임진 전병우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6.3%(38차례 중 29차례)이다. 2차전은 윌머 폰트(SSG)와 타일러 애플러(키움)의 선발 맞대결로 2일(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대타들의 홈런쇼

두 팀은 6회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7회부터는 불펜 싸움이 이어졌고 균형은 8회말 에스에스지 공격 때 깨졌다. 후안 라가레스,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오태곤이 희생 뜬공을 날렸다. 5-4. 하지만 키움의 반격이 매서웠다. 대타 전병우가 9회초 1사 2루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좌월 역전 투런포를 뽑아냈다. 데뷔 첫 한국시리즈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벼랑 끝에 몰린 에스에스지 또한 대타가 힘냈다. 베테랑 김강민은 9회말 1사 뒤 대타로 나서 키움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좌월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홈런((40살1개월19일)이었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중견수 최지훈(오른쪽)이 1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회초 2사 1루 수비 때 김태진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왼쪽은 우익수 한유섬. 인천/연합뉴스

■ 실책, 포일, 실수, 실책

에스에스지는 청백전, 두산 베어스 퓨처스(2군)팀과 두 경기 등 6차례 평가전으로 한국시리즈를 대비했다. 경기 전 “스프링캠프 때보다 수비 훈련을 더 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막상 실전 경기에서는 실수가 이어졌다.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서 송성문의 타구를 잡은 우익수 한유섬이 실책하면서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3루 때는 이용규 타석 때 포수 김민식이 공을 뒤로 빠뜨렸다. 이때 송성문이 홈을 밟으며 동점이 됐다. 최정의 적시 2루타로 다시 앞서나간 6회초 2사 1루 때는 김태진의 타구가 불규칙하게 퉁기면서 중견수 최지훈이 놓쳤다. 또 다시 동점. 무뎌진 경기 감각과 추운 날씨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상쇄된 모습이었다.

키움 또한 4-3으로 앞선 6회말 수비 때 유격수 김휘집이 라가레스 땅볼 타구 처리에서 실책을 범해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물집과 수비에 운 안우진과 김광현

국내리그 최고 투수를 다투는 김광현(SSG)과 안우진(키움)의 선발 다툼은 다소 싱거웠다. 정규리그 2관왕 안우진이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말 2사 뒤 최정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오른쪽 중지 물집을 이유로 교체됐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때도 물집 때문에 고생했었다.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투구수는 58개였다. 김광현은 6회초 2사 후 김태진, 이지영에게 연이어 적시타를 내준 뒤 문승원과 바뀌었다. 99개의 공을 던져 5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2자책).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렸지만 야수들의 실책이 아주 뼈아팠다.

인천/김양희 기자, 박강수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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