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불펜은 KS서도 화약고…38세 베테랑에 외인선발까지 ‘키움의 영화’ 조연[KS]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SG 불펜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도 불안했다.
SSG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4.68로 6위였다. 특히 9월 구원 평균자책점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7.95로 최하위였다. 노경은, 문승원, 김택형, 서진용 등 전부 기복이 심한 투구를 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케이스가 쌓이면서, 2위 LG의 대역전극을 허용할 위기도 있었다.
올 시즌 SSG 마무리는 김택형에서 서진용으로, 서진용에서 문승원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시즌 막판에는 집단 마무리였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도 집단 마무리를 예고했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에이스 김광현은 2~3차례 매끄럽지 못한 수비로 그렇게 압도적인 내용은 아니었다. 불펜의 절대적인 힘이 필요한 경기. 김원형 감독이 6회 2사에 선택한 카드는 문승원. 문승원은 1⅓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뒤이어 8회에 김택형이 올라왔다. 좌타자 이정후와 김혜성을 패스트볼, 슬라이더 조합으로 잇따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야시엘 푸이그 타석에서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노경은이 푸이그를 초구 패스트볼로 투수 땅볼 처리했다.
그리고 9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볼넷을 허용,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지영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면서 1사 2루. 여기서 키움 홍원기 감독이 김휘집 대신 전병우를 투입한 게 승부를 결정하는 터닝포인트였다. 노경은은 초구 슬라이더를 던지다 역전 결승 투런포를 맞았다.
SSG 김원형 감독은 급히 숀 모리만도를 투입했다. 선발요원 모리만도의 깜짝 등판. 모리만도는 볼넷, 실책으로 2사 1,2루 위기서 이정후를 범타로 처리,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9회말 1사 후 대타 김강민의 동점 솔로포로 극적으로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끝내 SSG 불펜은 웃지 못했다. 10회초에 모리만도가 무너졌다. 1사 후 푸이그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내줬고, 이지영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전병우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결승타. 1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 나쁜 내용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SSG 불펜은 웃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모리만도.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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