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전병우, 9회 역전포·연장 결승타... 키움, KS 1차전서 SSG 제압
프로야구 키움이 인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SSG를 7대6으로 눌렀다. 키움 전병우가 9회초 대타 역전 2점 홈런에 이어 연장 10회초 결승 적시타까지 때리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차전은 2일 인천에서 열린다.
이날 두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SSG가 키움 선발 안우진을 두들겨 2회와 3회 1점씩 내며 2-0으로 앞서자, 키움이 5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SSG가 5회말 1점을 달아나자 키움은 2점을 추가하며 4-3으로 역전했다. SSG는 6회말 4-4로 균형을 맞췄고, 8회말에는 5-4로 역전해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의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9회초 키움이 다시 앞서나갔다.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 대타로 나선 전병우가 SSG 노경은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린 것이다.
이에 김원형 SSG 감독은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를 등판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모리만도는 볼넷과 유격수 실책으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정후를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9회말 SSG 공격에서 다시 한 번 극적인 대타 홈런이 나왔다. 1사에 대타로 나선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이 키움 마무리 김재웅의 시속 141㎞ 직구를 때려 6-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강민은 이 대포로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40세 1개월 19일)을 새로 썼다. SSG도 볼넷 두 개로 2사 1·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박성한이 뜬공으로 물러나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0회초에는 9회초 대타 역전포를 날렸던 키움 전병우가 다시 영웅으로 나섰다. 2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는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리며 키움 원정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10회말 SSG는 2사 1루에 추신수가 풀 카운트 끝에 우전 안타를 쳐 2사 1·3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9회말 대타 동점포의 주인공 김강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강민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는 키움의 한 점 차 승리로 끝났다.
/인천=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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