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전병우 10회 결승타' 키움, SSG에 7-6 신승…76.3% 확률 잡았다
SSG, 김광현 선발에 필승조·모리만도까지 투입하고도 충격패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정규시즌 우승팀 SSG 랜더스를 잡았다.
키움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 나온 전병우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시리즈 최대 승부처인 1차전을 잡은 키움은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진행된 역대 38번의 한국시리즈(1982년 1차전 무승부 제외·1985년 삼성 라이온즈의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미개최)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은 총 29번으로 76.3%였다.
반면 정규시즌에서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던 SSG는 오랜 휴식으로 체력적 우위를 점하고도 1차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의 우타 거포 전병우는 9회 대타로 나와 역전 투런포를 터뜨린 데 이어 연장 10회초엔 다시 한번 결승타를 때려내며 이날의 영웅이 됐다. 2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3타점의 맹타로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전병우는 상금 100만원과 리쥬란 코스매틱 100만원 상당 협찬품을 받았다.
포수 이지영도 3타수 2안타 1타점, 김태진도 3타수 1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SSG는 팀의 간판타자 최정이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하위 타순의 김성현도 3타수 2안타 2타점의 알토란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SSG는 선발 김광현에 이어 문승원, 김택형, 노경은 등 필승조를 총출동시킨 데 이어 선발 요원 숀 모리만도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펴고도 패해 충격이 더욱 컸다. 9회 1사 후 등판한 뒤 연장 10회 결승점을 내준 모리만도는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양 팀의 에이스인 안우진(키움)과 김광현(SSG)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키움은 경기 초반 예상 못한 악재를 맞닥뜨렸다.
1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처리했던 안우진이 2회 들어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볼넷 2개를 허용했고, 2사 1,2루에서 김성현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내준 것.
안우진은 3회에도 2사 후 최정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피홈런 직후엔 안우진의 오른쪽 셋째 손가락 물집이 터진 것이 확인됐고 결국 2⅔이닝 2실점 후 조기 강판됐다.
그러나 키움은 5회초 반격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지영의 안타로 김광현의 노히트를 깼고 2사 후 송성문의 안타 상황에선 SSG 우익수 한유섬의 포구 실책과 SSG의 어설픈 중계플레이가 겹치면서 1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 이용규의 타석에선 SSG 포수 김민식의 패스트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5회말 등판한 에릭 요키시가 2사 1루에서 최정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다시 2-3으로 끌려갔다.
키움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이정후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김태진의 안타 때 SSG 중견수 최지훈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면서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이어 이지영의 적시타에 4-3으로 경기를 뒤집고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SSG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키움은 6회말 요키시가 선두 후안 라가레스를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으로 내보냈고 2사 3루에선 바뀐 투수 최원태가 김성현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다시 4-4 동점.
키움은 8회말 4번째 투수 김동혁이 라가레스와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고 오태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면서 4-5 재역전을 허용했다.
키움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태진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이지영이 희생번트로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김휘집 대신 대타로 나선 전병우가 노경은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0m.
키움은 9회말 등판한 마무리투수 김재웅이 1사 후 김강민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으며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만 40세1개월19일의 나이의 김강민은 이 홈런포로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최동수(SK)가 2011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기록한 40세1개월17일이었다.
그러나 이어진 연장전에서 끝내 웃은 쪽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 2사 후 이지영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9회초 대타 홈런을 터뜨렸던 전병우가 3-유간을 꿰뚫는 적시타로 푸이그를 불러들였다. 7-6으로 앞선 순간이었다.
10회말엔 김재웅이 9회에 이어 마운드를 지켰다. 김재웅은 1사 후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하재훈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고 1,3루까지 몰렸지만 9회말 동점 홈런을 맞았던 김강민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김재웅은 승리투수가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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