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무슨 핑계를 댈 수 있을까… 그렇게 수비 강조했는데, 첫 판 패배 빌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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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SG는 대비 훈련 기간 수비에 가장 큰 방점을 찍었다.
실전을 오래 치르지 못한 상태로 한국시리즈에 들어가는 만큼 가장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수비였다.
단기전은 만회할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하나의 플레이가 큰 영향을 미치고,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수비 실책을 누가 먼저 줄이느냐의 싸움이다.
하지만 1일 키움과 한국시리즈 첫 판부터 수비 실책이 연이어 나오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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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SG는 대비 훈련 기간 수비에 가장 큰 방점을 찍었다. 실전을 오래 치르지 못한 상태로 한국시리즈에 들어가는 만큼 가장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수비였다.
단기전은 만회할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하나의 플레이가 큰 영향을 미치고,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수비 실책을 누가 먼저 줄이느냐의 싸움이다. 실제 올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실책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정규시즌 2위였던 LG가 무너진 것도 투수 실책 2개가 빌미가 된 실점이 결정적인 지분을 차지했다.
SSG 전력분석팀은 하나의 명확한 메시지를 내놨다. “미스를 해도 괜찮다. 다만 하나의 플레이는 하나의 미스로 끝낸다”라는 것이었다. 실책은 아무리 주의를 해도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다음 플레이에서까지 실책이 나오면 이는 곧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런 것만 줄여가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1일 키움과 한국시리즈 첫 판부터 수비 실책이 연이어 나오며 무너졌다. 팀이 9회 전병우에게 대타 역전 투런포, 연장 10회 결승 적시타를 맞아 6-7로 져 이 수비 실책들이 더 뼈아팠다.
SSG는 2회 김성현의 적시타, 3회 최정의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상대 에이스인 안우진이 물집 문제로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이었다. 누가 봐도 SSG가 경직을 풀고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치러갈 수 있는 흐름이었다. 그런데 수비 실책이 이를 모두 망쳤다.
5회 1사 후 이지영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휘집의 유격수 땅볼 때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갔다. 나무랄 건 없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2사 후 송성문의 우익수 옆 안타 때 문제가 생겼다. 한유섬이 이를 한 번에 잡지 못했고, 이를 본 키움은 1루 주자 김휘집에게 홈 대시를 지시했다.
사실 커트맨인 2루수 김성현의 홈 송구가 정확했다면 홈으로 들어오는 김휘집을 잡을 수도 있는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김성현까지 긴장한 듯 송구가 다소 옆으로 빠졌고, 김휘집이 태그를 피해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 사이 송성문이 3루까지 갔다. 원 플레이, 투 미스가 나왔다. SSG가 그렇게 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이 실점은 애써 가져왔던 경기 흐름을 내주는 결정적인 한 점이 됐다.
3루까지 간 송성문은 이후 이용규 타석 때 나온 김민식의 패스트볼 때 홈을 밟았다. 평범한 공이었는데 김민식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2점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선발 김광현의 어깨에도 힘이 빠질 법했다.
최정이 5회 적시타를 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6회 또 실책성 플레이로 SSG는 역전까지 내줬다. 선두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은 후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았다. 그런데 김태진이 중전안타 때 최지훈이 미끄러지며 공이 뒤로 흘렀고, 그 사이 1루 주자 이정후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2사 후 자동 스타트라 이정후가 3루까지 가는 건 어쩔 수 없어도, 정상적으로 공을 잡았다면 최지훈의 어깨를 감안했을 때 홈 대시를 지시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SSG는 그렇지 못했다. 결국 김광현이 이지영에게도 적시타를 맞으며 3-4로 역전 당했다.
마지막 최종 점수(6-7)를 고려할 때, 결국 실책과 보이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들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1차전이 끝났을 뿐이지만 2차전부터 이런 플레이가 나오면 팀이 갑작스레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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