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물집→김광현 실책에 무릎→요키시 구원 실패→전병우 9회 투런포&10회 결승타→키움 기선제압[KS]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BO리그 최고투수들이 한국시리즈 1차전서 맞붙었다. 그러나 이들은 긴 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 응집력을 발휘한 키움이 웃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서 SSG 랜더스에 연장 10회 끝 7-6으로 이겼다. 7전4선승제 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첫 판을 잡으며 창단 첫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2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했다.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SSG 김광현도 야수들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5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4실점(2자책)했다.

SSG는 2회말 한유섬과 최주환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성현이 선제 1타점 중전적시타를 쳤다. 3회말 2사 후에는 최정이 풀카운트서 안우진의 153km 패스트볼을 우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키움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김휘집의 야수선택으로 2사 1루가 됐다. 송성문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에 SSG 우익수 한유섬의 포구 실책으로 김휘집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사실 홈 쇄도는 무리였으나 SSG의 중계플레이도 매끄럽지 않았다. 포수 김민식이 2루수 김성현의 홈 송구를 받기 위해 홈플레이트를 한참 벗어나야 했다.

후속 김준완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용규 타석에서 SSG 포수 김민식의 패스트볼로 송성문이 득점했다. 그러자 SSG는 5회말 추신수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했고, 2사 후 최정의 좌선상 1타점 2루타로 다시 앞서갔다.

키움은 6회초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우전안타가 나왔다. 2사 후 김태진이 중월 1타점 동점 2루타를 쳤다. 이때 중견수 최지훈의 포구가 좋지 않았다. 이지영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SSG는 6회말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박성한의 희생번트, 대타 오태곤의 2루 땅볼로 2사 3루 찬스. 김성현이 좌중간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8회말에 라가레스의 좌선상안타에 박성한의 우전안타가 나왔다. 키움 수비수들이 3루 진루를 시도하던 라가레스를 겨냥하는 사이 박성한이 2루에 들어갔다. 오태곤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끝이 아니었다. 키움은 9회초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태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 전병우가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SSG는 9회말 대타 김강민이 키움 마무리 김재웅에게 동점 좌월 솔로포를 치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키움이 웃었다. 10회초 1사 후 푸이그의 좌전안타, 2사 후 이지영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뒤 전병우가 숀 모리만도로부터 결승 1타점 좌전적시타를 쳤다. 김재웅이 10회말 2사 1,3루 위기를 극복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주요장면.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