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게임노트] ‘전병우 대타 역전포+연장 결승타’ 키움 매직 계속된다, KS 1차전까지 삼켰다

김태우 기자 2022. 11. 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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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키움의 마법 같은 질주가 계속됐다. '영웅' 전병우의 대활약 속에 극적인 승리로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삼켰다.

키움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5로 뒤진 9회 터진 대타 전병우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로 기사회생한 것에 이어 결국 연장 10회 전병우가 다시 결승타를 터뜨리며 7-6으로 이겼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통과하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키움은 한국시리츠 첫 판까지 잡으며 창단 후 첫 우승을 향한 진군을 이어 갔다.

키움은 필승카드인 선발 안우진이 물집 증상으로 2⅔이닝(2실점) 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갔으나 선발 카드인 에릭 요키시까지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불펜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SSG의 발걸음을 잡아챘고, 결국 역전의 발판을 놓을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이지영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전했고, 전병우가 9회 대타 역전 투런포에 이어 연장 10회에는 결승타까지 치며 말 그대로 영웅으로 떠올랐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5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으로 물러났고, 문승원 김택형이 호투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인 노경은이 통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이어 투입된 숀 모리만도가 연장에서 울었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3회 솔로포를 포함해 2타점, 김성현이 2타점을 올리며 고비마다 활약했고 9회 김강민이 극적인 대타 솔로포를 때렸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에이스의 맞대결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 가운데 키움이 1‧2회 무사 1루 찬스를 모두 놓치며 초반 흐름이 꼬였다. 키움은 1회 선두 김준완, 2회 선두 푸이그가 각각 볼넷으로 출루하자 후속타자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해 각각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 최정 ⓒ곽혜미 기자

그러자 SSG가 2회 안우진의 제구 불안을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2회 선두 한유섬의 볼넷, 2사 후 최주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성현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지며 1점을 선취했다. 이어 3회에는 2사 후 최정이 안우진의 시속 153㎞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보탰다. 최정의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역대 홈런 공동 2위(1위 우즈 7개, 2위 이승엽)에 올랐다.

하지만 키움도 5회 SSG의 수비 실책과 어수선한 플레이에 힘입어 2점을 만회하고 단번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5회 1사 후 이지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2사 1루에서 송성문이 우중간 안타를 쳤다. 그런데 여기서 우익수 한유섬이 공을 더듬었고, 1루 주자 김휘집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마지막 순간 홈 송구도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으며 SSG가 1점을 헌납했다. 그 사이 키움은 송성문이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김준완이 볼넷을 골라 2사 1,3루를 만들었고 이용규 타석 때 포수 패스트볼이 나오며 3루 주자 송성문까지 홈을 밟았다.

키움은 동점을 만들자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요키시를 5회 곧바로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SSG도 만만치 않았다. 선두 김민식의 안타 출루 이후 후속타가 없었지만 2사 1루에서 최정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리며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자 키움은 6회 반격에서 선두 이정후의 우전안타에 이어 2사 후 김태진이 중전안타를 쳤다. 여기서 SSG 중견수 최지훈이 미끄러지며 공을 뒤로 흘렸고, 그 사이 이정후가 홈을 밟으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지영이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리며 4-3으로 역전, 이날 경기 들어 첫 리드를 잡았다.

그런데 키움도 수비에 울었다. 6회 선두 라가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김휘집이 실책을 저지르며 살았다. 그러자 SSG는 박성한의 희생번트, 대타 오태곤의 2루 땅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고, 여기서 김성현이 다시 내야와 외야 사이에 떨어지는 좌중간 적시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 전병우 ⓒ곽혜미 기자

SSG는 두 번째 투수 문승원이 키움의 진격을 막아내는 사이 4-4로 맞선 7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추신수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키움은 최정을 고의4구로 거르고 김동혁을 투입해 한유섬을 상대했다. 여기서 김동혁이 한유섬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불을 껐다.

SSG는 4-4로 맞선 8회 기어이 점수를 얻었다. 선두 라가레스가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희생번트를 대지 못한 박성한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치며 단번에 무사 2,3루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오태곤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천금같은 1점을 얻었다.

하지만 키움의 마법은 이어졌다. 9회 김태진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대타 전병우가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때렸다.

그런데도 경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9회 김재웅을 상대로 1사 후 대타로 투입된 김강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경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만 이어진 2사 1,2루 기회는 살리지 못하며 끝내기 찬스를 한 번 놓쳤다.

그러자 키움은 연장 10회 1사 후 푸이그의 좌전안타, 2사 후 이지영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고 다시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또 1점을 앞서 나갔다. 다시 주저앉은 SSG는 두 번 따라잡을 힘은 없었다. 1사 후 김성현이 우전안타, 2사 후 추신수가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동점까지는 딱 한 베이스가 모자랐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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