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분류했다”던 복지부, 일부 가까운 병원에 경증환자 이송

이재은 2022. 11. 1. 22: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의 의료대응 부실 지적이 나온 가운데 사고 당일 현장과 가까운 일부 병원에 경증 환자가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19km 떨어진 이대목동병원에는 15명이 이송됐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1명, 일반 입원실에서 3명이 치료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출발 시점에 환자가 사망한 것을 알았다면 중환자를 치료하는 순천향대서울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으로 사망자를 이송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일 JTBC 단독 보도
4km 병원에 11명 이송, 7명 귀가
응급병상 20개 병원에 82명 환자이송 지적에
“출발 시점, 도착 전 이미 사망했다” 해명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의 의료대응 부실 지적이 나온 가운데 사고 당일 현장과 가까운 일부 병원에 경증 환자가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구급차량들이 시신 이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참사 현장과 약 4km 거리인 국립중앙의료원에는 11명의 환자가 이송됐다. 그중 한 명이 숨졌고 3명은 중환자실로 보내졌다. 나머지 7명은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6km 거리인 여의도 성모병원에는 3명이 이송됐고 그중 한 명은 심정지 상태, 두 명은 경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 성모병원 관계자는 ‘중환자를 받지 못할 상황이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19km 떨어진 이대목동병원에는 15명이 이송됐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1명, 일반 입원실에서 3명이 치료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복지부는 응급병상이 20여 개인 순천향서울병원에 82명의 환자가 이송됐다는 지난달 30일 한겨레 보도에 “이송환자 대부분은 이송 출발 시점에 이미 사망했거나 응급실 도착 전에 사망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장응급의료소’를 만들어 생존자의 응급처치 실시 및 인근 이송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실시간 확인·제공했다”며 “‘현장응급의료소’를 중심으로 정확한 환자분류를 실시하고 사망자가 아닌 중환자가 의료기관에 우선 이송될 수 있도록 현장 대응을 적극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응급실 도착 당시 사망하지 않은 환자에게 “차질없이 의료서비스가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출발 시점에 환자가 사망한 것을 알았다면 중환자를 치료하는 순천향대서울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으로 사망자를 이송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복지부는 1일 현재까지 사고 직후 병원 이송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