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벵기' 배성웅, 최초로 선수에 이어 감독으로 월즈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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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6일(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릴 2022 롤드컵 결승전에서 디알엑스를 맞아 우승을 노린다. 만약 T1이 디알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배성웅 감독 대행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롤드컵 우승을 경험하는 최초의 인물이 된다.
배성웅 감독 대행은 현역 시절 세 번의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정글러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처음 출전했던 2013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에도 좋은 기량을 유지하면서 두 번째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2016년에는 하락한 폼을 보이며 '블랭크' 강선구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서머부터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2016 롤드컵 토너먼트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고, 스타 플레이어의 클러치 능력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며 세 번째 롤드컵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T1을 떠나 LPL 무대에 진출했던 배성웅 대행은 스프링 시즌만을 소화하고 은퇴를 선언, 다시 지도자로 T1에 복귀하게 된다. 1군 코치와 챌린저스팀 감독을 오가며 지도자 경력을 쌓은 배 대행은 2022 롤드컵을 앞두고 감독 대행으로 승격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T1을 결승에 진출시키며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배 대행은 폼이 오른 선수들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예리한 밴픽으로 T1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상대 팀의 약점을 파악하고 로열 네버 기브 업(RNG)전의 리산드라 밴 등 변수를 차단하는 방향으로 밴픽을 진행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다 보니 T1의 배성웅 감독 대행 체제에서의 롤드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긴 역사를 가진 기성 스포츠에서도 선수와 감독으로 같은 대회를 우승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축구를 예로 들면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을 제패했던 프랜츠 베켄바워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선수와 감독으로 경험한 지네딘 지단 등 몇몇의 전설에게만 허락됐다. 과연 배성웅 감독 대행이 선수에 이어 감독으로 이번 월즈를 우승하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역사에 다시 한번 전설로 이름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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