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강성형 감독 "체력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어디랑 붙어도 자신있다"

지난 시즌 28승3패, 홈에서 17연승 질주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린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선수들을 향한 신뢰와 함께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18 25-12)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3연승(승점 9)으로 1위에 올라섰고, 흥국생명은 2연승 뒤 첫 패배(2승1패·승점 6)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2021-22시즌부터 홈에서 17연승을 내달리며 여자부 역대통산 홈 최다연승 신기록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021년 10월17일부터 이날까지 홈에서 열린 17경기를 내리 이겼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7점, 야스민 베다르트가 25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이다현도 서브에이스 5개 등 10점을 보탰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3세트부터 우리의 저력이 발휘됐다"고 엄지를 세운 뒤 "우리가 지난 시즌 좋은 경험을 했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어디에도 앞선다는 믿음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자신 있게 말해줬다"고 두둑한 신뢰를 전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집중적인 목적타 서브로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든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상대 에이스 김연경을 15점(공격성공률 32.56%)으로 비교적 잘 막아낸 것도 큰 힘이 됐다.

강 감독은 "초반에 서브가 중요했는데, 우리가 3세트부터 그 부분에서 앞서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경의 경우 2경기를 치르면서 습관이나 플레이 패턴 등이 노출됐다. 그 부분을 잘 방어했다. 옐레나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서 김연경에게 공이 많이 갔는데, 유효 블로킹이 잘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체로 들어간 정지윤도 고비마다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강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공격이 잘 나오지 않아서 지윤이를 투입했다"라며 "수비 배구로만 이길 순 없다. 앞으로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스타팅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3652명의 구름 관중이 몰릴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강성형 감독은 "배구의 진수를 볼 수 있었다. 팬들의 함성 소리가 (앰프 소리와) 섞이지 않고 육성으로만 나와서 더 와 닿았다. 배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