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광산 시추 또 실패…“최소 8일 더 걸려”

박진영 2022. 11. 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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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사고 발생 일주일째로 접어들었는데 오늘(1일)은 구조 진입로 확보에 8일이나 더 걸릴 거란 예상이 나왔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박진영 기자! 매몰자 생존을 확인하기 위한 두 번째 시추 작업이 오늘 있었는데, 결과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천공기가 지하에 구멍을 뚫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어제(31일)에 이어 2차 시추 작업도 실패했습니다.

목표 깊이인 지하 170m보다 땅 속으로 더 깊게 들어간 겁니다.

시추 장비가 성공적으로 작업자들의 대피공간에 들어갔다면, 작동을 멈췄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겁니다.

사고 업체가 매몰 지점 측량에 이용한 도면이 20년 전에 사용했던 것이라, 실제 측량과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잘못된 좌표로 시추작업을 진행했던 셈입니다.

시추한 곳이 정밀 측량 뒤에 예상한 사고 지점과 약 30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현재 천공기 석 대가 이 새로운 좌표에서 다시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매몰된 작업자들의 가족들은 구조를 담당하고 있는 사고 광산 업체를 믿을 수 없다며, 국가 차원의 특수구조대와 재난 전문가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진입로 확보에 좀처럼 진전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매몰 예상 지점까지 수평거리로 약 75m 정도가 남아 있는데요.

구조 당국은 이 지점으로 이어지는 갱도가 암반으로 막혔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암반 지형을 통과한 뒤에 작업이 수월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다른 겁니다.

오늘 구조 당국은 예상치 못한 암반과 구조에 사용할 레일의 상태를 감안해 진입로 확보에는 약 8일 정도 더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드론과 탐사장비를 오늘부터 남은 구간에 투입해 갱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매몰된 작업자들이 지하에 들어갈 당시 들고 갔다는 10리터의 물과 약간의 커피 분말 등이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구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오늘 행정부지사를 반장으로 한 구조대책반을 가동하고, 정부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투입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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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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