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툭 튀어나온 테라스..."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어"

황보혜경 2022. 11. 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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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골목에는 불법 테라스와 임시 부스들이 설치돼 병목 현상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참사 2주 전엔 같은 지역에 시민 100만 명이 모인 행사가 사고 없이 치러지기도 한 만큼,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었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참사 거리입니다.

유명 라운지 바 등이 있어서 핼러윈 때 많은 사람이 모이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그런데 제가 서 있는 곳보다 참사 현장 쪽 거리 폭이 훨씬 좁습니다.

유리 테라스가 건물에서 튀어나온 형태로 설치되면서 거리가 더 비좁아진 겁니다.

또 맞은편 주점에서도 핼러윈을 맞아 임시 부스를 설치해뒀습니다.

이런 요소들 때문에 사고 지점에서 마치 병목처럼 거리 폭이 갑자기 좁아진 거로 보입니다.

테라스는 참사가 일어난 골목길과 붙어 있는 해밀턴 호텔 주점에서 무단으로 증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 3.2m 골목길 한쪽에 자리를 차지한 철제 벽 역시 사고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경찰은 불법 시설물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불법 건축물이라든가 식당에서 내놨던 테이블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참사에) 영향이 있을 수가 있을 것이고요. 실제 폭 자체가 줄어듦으로써 굉장히 밀집도가 커졌을 거예요.]

참사 발생 2주 전 같은 거리에선 100만 명이 모인 축제가 열렸지만 사고는 없었습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도로도 보행자에게 전면 개방했다는 점이 핼러윈 때와 다른 점입니다.

때문에, 이번에도 적절한 선제 조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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