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분위기에…” 순천시의회 ‘외유성 유럽 연수’ 논란
[KBS 광주] [앵커]
순천시의회가 유명 관광지 방문 일정이 다수 포함된 해외 연수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에 따른 추모 분위기 속에 연수 적절성을 놓고 의회 내부에서도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천시의회가 추진 중인 해외연수는 시의원 14명 등 16명이 9일 동안 유럽을 방문하는 내용입니다.
방문 국가는 덴마크와 스웨덴, 의원 1명 당 3백 20만원이 연수비로 지원됩니다.
출장 계획서에 담긴 연수의 목적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사례 연구.
하지만 일정표에는 미술관과 박물관 등 탄소중립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유명 관광지가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김인철/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장 : "수학여행 가는 게 아니잖아요. 순천시에 정책화하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누굴 만나고, 어떤 내용을 도출할지 구체적인 스케줄이나 그에 맞는 컨택 포인트(면담 예정자)나 이런 것들이 (담겨 있어야죠.)"]
예정된 출발일은 오는 7일.
이태원 참사에 따른 추모 분위기 속에 다른 지방의회가 잇따라 해외연수를 취소하는 상황에서 의회 내부에서조차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고려해 연수를 취소하자는 의견이 있는가하면 위약금이 1인당 2백만 원에 달하는만큼 계획대로 떠나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겁니다.
[이영란/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 "선진 사례를 통해서 의원님들 인식을 전환하고 사례들을 보고 듣고 체험함으로써 집행부에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고..."]
순천시의회는 추가 논의를 거쳐 해외연수 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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