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올해 ‘김장 봉사’ 시작…고물가 속 나눔 의미 커져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함께하는K 순서입니다.
11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김치를 담가 전달하는 김장 나눔 행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금에 절인 배춧잎에 새빨간 양념을 버무립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한 손길에 한쪽에서는 갓 담근 배추김치들이 수북이 쌓여갑니다.
두 시간 만에 담근 김치는 3백여 포기.
이곳 주민들의 김장 나눔 봉사는 올해로 5년째입니다.
[송영희/대한적십자사 괴산지구협의회 불정봉사회 : "도와주시면 그렇게 좋아하시고, 감사하다 그러고 정말 기뻐하세요. 그래서 저희들은 힘들어도 참여하는 자체가 저희들에게도 기쁨입니다."]
비슷한 시각, 도심 전통시장에서도 김치 담그기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시장 상인 등 자원봉사자 70여 명이 앞치마를 두르고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해 1,200여 포기의 김치를 담갔습니다.
[성낙운/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상인회장 : "부녀회라든가 청년회, 또 육거리 상인 일동이 온 힘을 다해서, 김장 행사를 해서 불우한 사람을 도와준다 하는 취지에서 했습니다."]
갓 담근 김치는 보관 용기에 개별 포장돼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 등 주위의 어려운 이웃 190여 가구에 전달됐습니다.
[반채우/괴산군 불정면 : "너무 고맙지, 김장하기가 진짜 힘들지. 양념하려면 소금에 절여야 하지, 우리가 뭐 할 줄 알아? 아무것도 못 하지."]
특히 올해는 물가 상승으로 배추와 고춧가루 등 김장 재료 가격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올라 김장철 서민 부담이 늘어나면서 김장 나눔의 의미가 더욱 커진 상황.
손수 김장부터 전달까지,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은 더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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