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일 이태원 인파 “우려할 수준 아니었다” [FACT 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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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이태원에)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사고 당시 지하철이 이태원역을 무정차 통과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사고 신고가 접수된 이후인 오후 11시에도 이태원역에는 6457명이 하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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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발언 진실은
이태원·녹사평·한강진 전철역
참사 당일 이용객 20만명 육박
코로나 이전보다 30% 급증해
사고 시각에도 1만명씩 쏟아져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이태원에)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장관은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도 언급했는데, 주무부처 장관이 참사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공사에 따르면 참사 당일 이태원역의 이용객은 13만131명, 녹사평역은 3만1467명, 한강진역은 3만6806명으로 집계됐다. 세 역의 이용객을 합산하면 19만8404명에 달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핼러윈 때와 비교해도 확연하게 늘어난 수치다. 2017년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인 10월28일 세 역의 이용객은 15만5564명, 2018년 10월27일은 15만1996명, 2019년 10월26일은 14만740명으로 이번 참사 때와 비교해 30%가량 적었다. 코로나19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2020년에는 5만6941명, 2021년에는 9만5147명이었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사고 당시 지하철이 이태원역을 무정차 통과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사고 신고가 접수된 이후인 오후 11시에도 이태원역에는 6457명이 하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사에 오후 9시38분쯤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으나, 공사 측이 ‘승하차 인원이 예년과 차이가 없다’면서 정상 운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후 9시 이태원역 이용객은 1만5706명으로 2019년의 1만957명, 2018년의 1만1935명, 2017년의 1만2984명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공사 측은 오후 11시11분쯤 경찰로부터 처음 무정차 통과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이 시간대에는 하차보다 승차가 많아 사고 직후 이태원에서 인파가 빠져나가는 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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