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뉴욕 핼러윈’…“3시간 전부터 100여 곳 차량 통제”
[앵커]
이번엔 뉴욕으로 갑니다.
미국 최대 규모의 핼러윈 축제에서 어떻게 시민들 안전을 챙기는지 현장 취재했습니다.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시내 백여 곳에서 교통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49번째인 미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핼러윈 축제, 일명 '뉴욕 빌리지 퍼레이드'입니다.
주관단체가 마련한 수백 개의 거대 인형과 밴드 공연 행렬이 끝나면 개성 가득한 핼러윈 분장을 한 수만 명의 개인 참가자들이 그 뒤를 잇습니다.
2.5킬로미터 가량 이어지는 데 관람은 미리 설치된 펜스 밖에서만 가능합니다.
[진 플레이밍/뉴욕 핼러윈 퍼레이드 예술총감독 : "자동차와 일터로 가득한 뉴욕 거리가 사람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로 바뀝니다. 그리고 그 작업을 뉴욕 경찰과 매우 엄격하게 진행합니다."]
20~30 미터 당 10여 명의 경찰이 배치돼 있고, 천 여명의 자원봉사자도 투입됐습니다.
교통 통제도 일찌감치 시작됩니다.
지금이 행사 시작 3시간 전인데, 지금부터 뉴욕 시내 백여 곳의 교통이 이렇게 통제됩니다.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는 곳뿐 아니라 시내 곳곳의 차량 운행을 금지하는데, 시민들의 보행과 놀이 공간을 최대한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원래 어린이들이 사탕을 받으러 다니는 축제다 보니 핼러윈 당일 미국에선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가 평일보다 2배 이상 발생하기도 합니다.
[안드레스/관람객 : "(한국 같은) 매우 문명화된 사회에서도 그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저는 매우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다만 테러나 총기 사고 우려는 적지 않습니다.
뉴욕의 경우 2017년 핼러윈 당일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트럭' 테러로 8명이 숨졌고, 지난해엔 미 전역에서 총기 난사 사상자가 평소보다 3배 정도 많았습니다.
물론 우리와 이렇게 공식적으로, 대규모로 치러지는 뉴욕 핼러윈 행사를 비교하는 건 무리일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시민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게 예측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예측했으면, 대응했어야 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 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김나희 이지은/그래픽 제작:서수민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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