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파면 주장한 유승민에 성일종 “왜 지금 거론하나. 밤잠 못 주무시면서 일해”

김경호 2022. 11. 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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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유승민 전 의원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주장에 대해 "파면 얘기를 내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런 문제를 왜 지금 거론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성 의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이 장관이 지금 밤잠 못 주무시면서 일하고 있다. 지금 모든 당력을, 국력을 집중해서 빨리 이 사태를 마무리하고 수습하는 게 먼저"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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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얘기를 내놓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지금은 모든 당력과 국력을 집중해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참배를 마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 취재사진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유승민 전 의원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주장에 대해 “파면 얘기를 내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런 문제를 왜 지금 거론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성 의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이 장관이 지금 밤잠 못 주무시면서 일하고 있다. 지금 모든 당력을, 국력을 집중해서 빨리 이 사태를 마무리하고 수습하는 게 먼저”라며 이같이 말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조경태 의원이 “언행을 조심했어야 한다”, “논란을 빚게 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도 있었다.

성 의장은 여권 내에서도 이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지금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이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정부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는 직·간접적으로 모든 것을 다 수용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엄중한 사태에서 논리적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 국민이 트라우마에 빠져있고, 슬픔을 주체할 수 없는 유가족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리적 문제, 법적 문제는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며 “그런 문제를 지금 왜 거론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모든 당력과 국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천안=뉴스1
 
성 의장은 ‘초당적 대책기구’에 대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방법 등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초당적 협력체라고는 사실 정쟁을 멈춰주는 것만으로도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사고 수습이 먼저고, 정부가 앞장서서 수습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에 질서가 조금만이라도 관리되지 않으면 이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입법을 정책위에서 검토 중이다. 어떻게 하면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지 검토해서 입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유승민 전 의원. 뉴시스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반드시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찰·소방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 발언한 이 장관의 파면을 강하게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철저히 잘못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앞으로 어떻게 이런 인재(人災)를 막을 것인지 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 딸… 차디차게 돌아온 자식을 끌어안고 고통에 울부짖는 엄마 아빠를 보며 눈물이 나고 분노가 치밀었다”며 “그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생각해봤다. 왜 내 자식이 거기에서 죽어야 했는지”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국가가 왜 존재하나. 위험할 정도로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사전에 대비했어야 한다”며 “경찰이든 지자체든, 그게 정부가 했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겨냥하며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장관부터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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