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거취 질문에 '묵묵부답'...'책임론' 거세질 듯

권남기 2022. 11. 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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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관련 주무부처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회에서 사고 경위와 대책 등을 보고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강한 질책 속에 참사 이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도 했는데,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사흘 만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에 불려 나왔습니다.

사고 경위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보고하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태원 참사는 경찰과 소방을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는 자신의 발언에도 거듭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슬픔에 빠진 국민의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이 점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되는 사퇴론에는 끝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거취 논란 말씀 안 하실 겁니까?) …. (장관님 거취 논란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

일단 유족과 부상자 지원 등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읽히지만, 민주당은 연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국자들이 자신들은 책임 없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심지어 가족과 친지 잃고 고통 속에 오열하는 국민 앞에 장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책임 소재를 따져봐야 합니다.]

반면 여당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이 장관의 발언은 부적절하지만, 애도 기간이고 참사 수습이 먼저인 만큼 일단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적절한 발언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애도 기간에는 정쟁을 지양하고 사고 원인이나 책임 문제에 관해서는 그 이후에 논의될 것이기 때문에….]

수습이 끝난 뒤 책임을 물어도 늦지 않다는 거지만, 112 녹취록 공개 뒤 경찰의 대응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지며 여당의 분위기도 급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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